최고의 문화·관광축제로 우뚝…"등골 오싹 한여름 무더위 날려보내"

제14회 대구국제호러페스티벌.
‘폭염의 도시’ 대구의 찜통더위를 식혀준 ‘제14회 대구국제호러축제’가 역대 최고라는 평가 속에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달 27일부터 30일까지 대구스타디움 시민광장, 야외공연장, 대구 시내 소극장 등지에서 열린 호러축제에는 전국적으로 15만 명이 넘는 관람객이 몰려 대성황을 이뤘다.

‘핫(HOT)하게 대구, 쿨(COOL)하게 호러!’라는 슬로건으로 펼쳐진 올해 축제는 볼거리, 놀거리, 즐길 거리가 풍부한 시민 참여형 및 체험형 축제로 꾸며졌으며 호러라는 독창적인 테마를 코미디·음악·무용·연극 등 다양한 콘텐츠에 접목해 관객들에게 다양하고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했다.

이번 축제에는 대구 지역 7개 극단과 서울·부산 등 국내 초청작 17개 팀, 일본·대만·중국·인도네시아 등 해외공연 4개 팀이 출연해 각국의 특색있는 호러 콘텐츠를 선보였다.

손경찬 조직위원장과 귀신분장을 한 출연자들.
특히, 폭염과 호러를 결합한 이번 ‘대구국제호러페스티벌’은 대구 최고의 문화 관광 축제로 자리매김 했으며 명실공히 대구를 국제화시킬 수 있는 독창적이고 재미있는 최상의 여름 테마축제였다는 평가다.

대구국제호러축제 손경찬 조직위원장은 올해 축제와 관련해 “‘폭염도시 대구’라는 이미지를 테마로 시민 체험형 축제를 만든 것이 좋은 평가를 받아 그동안 중단됐던 국비가 올해 ‘지역대표 공연예술제 지원사업’에 선정돼 새롭게 지원됐다”며 “작년에 비해 행사 규모가 2배 이상 커졌고 호러IT체험관, 136초 호러영화제, 좀비죤, 호러EDM파티 등 무덥고 습한 여름 더위를 한 방에 날릴 다양한 야외공연과 참여형 부대행사가 새로운 콘텐츠로 보태지면서 훨씬 재미있게 구성된 것이 인기의 비결이다”고 밝혔다.

대구국제호러축제 유령의 집에서 시민들이 깜짝 놀라고 있다.
그는 또, “이번 행사는 대구 여름축제의 시발점이 됐고 이를 계기로 대구의 뜨거운 여름이 애물단지가 아니라 오히려 국제적으로 알려지는 계기가 됐다고 생각한다”며 “호러라는 제한적 소재가 창조적이고 관객 친화적인 문화콘텐츠로 개발되고 발전하면서 대구의 새로운 문화산업 발전에 큰 역할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고 자평했다.

손 조직위원장은 “정부와 자치단체의 일회성 지원이 아닌 지속적 지원이 이뤄지면 장기적인 목표를 세워 해마다 축제를 통해 축적된 유·무형의 자산에 연속성이 가미된 인프라를 구축한다면 축제의 경제성과 효율성에 더해 투자성까지도 확보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내년부터는 축제가 제대로 자리를 잡아 전문성을 갖춘 사람들이 많이 참여하고 독창적이고 이색적인 아이템을 시민들과 함께 공유해 세계적인 축제로 명성을 떨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대구국제호러페스티벌 좀비 출현.
대구국제호러페스티벌에서 한 어린이가 VR체험을 하고 있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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