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천의 뿌리’ 감문국 흔적 고스란히 남아 있는 역사의 고장

사람1.JPG
김천시 개령면은 김천의 뿌리인 감문국의 역사가 남아있는 곳이다.

위지동이전, 삼국사기, 동사 등에 따르면 지금의 김천시 개령면, 감문면 일대에 있던 감문국은 삼한시대 변한에 속한 작은 부족국가로 독자적인 문화 세력을 구축했다.

서기 231년 신라에 병합됐다.

김천시는 감문국에 대한 역사 발굴 및 재조명으로 역사문화의 보존 계승과 함께 김천의 뿌리를 찾는 자긍심과 정체성을 찾기 위한 ‘감문국 나라 이야기 나라 조성 사업’을 추진 중이다.

△개령면 지형
김천시의 동북쪽에 감천을 따라 장방형으로 자리 잡고 있으며, 김천 시내에서 면 소재지까지는 8km 떨어져 있다. 동쪽은 감천을 경계로 아포읍, 서쪽은 어모면, 북쪽은 감문면, 남쪽은 김천 시가지와 접하고 있다.

김천 시가지 동북에 인접하고 동북으로 흐르는 감천을 따라 길게 뻗으면서 감천 연변의 넓은 평야를 안고 있다.

59번 국도가 남. 동북으로 뻗었으며 산지보다 평야가 더 많다.

개령면 전경
△개령면의 역사
서기 231년 감문국을 병합한 신라는 557년 감문주를 설치했다.

이어 687년 사벌주 밑에 개령군을 두고 그 밑에 감물현(어모현). 지품천현(지례현). 무산현(무풍현). 김산현을 두었다.

조선 시대(1416년) 전국을 8도로 나누면서 개령현으로 격하됐다.

1598년 길운절(吉云節)이 제주도에서 반란을 꾀하다가 잡혀 그가 살던 개령현이 폐현된 후 1609년 유림의 상소로 복현됐다.

1869년 전국에 13도를 두면서 개령은 군이 됐고, 1914년에는 개령군에 속한 부곡면(7동)과 서면(11동)을 통합해 개령면이라 하고 18동·리를 9동으로 개편했다.

△감문국 이야기 나라 조성 사업
고대국가 감문국의 흔적과 역사 속 기록들을 찾아 전시·교육 및 체험할 수 있는 시설로 조성된다.

또한 감문국의 잊힌 옛이야기들과 구전 문화의 재현을 통해 다양한 관광 콘텐츠를 개발할 계획이다.

위치는 김천시 개령면 동부리, 감문면 삼성리, 문무리 일원으로 총 사업비 174억 원(국비 77억원, 도비 15억원, 시비 82억원)이 투입된다.

현재 이곳에는 청동기·철기 시대의 고인돌과 고분, 속문산성·감문산성·고소산성 등 산성지와 궁궐터, 금효왕릉 등의 유적들이 있다.

그동안 기억에서 희미해진 감문국의 이야기는 2014년 6월 국토교통부 백두대간 권 발전계획 ‘백두대간 이야기 나라 벨트 조성사업’에 포함되면서 세상에 알려지게 됐다.

김천시의 자연, 인물, 설화 등을 토대로 스토리텔링 자원과 테마공원, 이야기길 등의 장소를 결합한 지역밀착형 녹색 관광 사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또한 고인돌, 고분 및 산성을 활용한 역사체험공간을 조성해 김천의 관광산업 활성화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역사체험지구(2만120㎡), 역사탐방지구(6천947㎡), 역사문화전시관(3천㎡), 금효왕릉전시장(200㎡), 고인돌 공원 (2천200㎡), 감문산성 스토리길 등이 조성된다.

현재 발굴 및 시굴조사 중으로 2019년 조성이 완료된다.

동부연지
△문화유적

▷동부연지
개령면 동부 2리 마을 입구 유동산 옆에 자리하고 있는 동부연지는 옛 감문국 궁궐에 속해 있던 연못으로 규모는 축소됐지만, 일부가 남아 현재까지 남아 있다.

동부 2리 마을은 삼한시대 변한(弁韓) 12국의 하나인 감문국의 도읍(都邑)으로 서기 231년 신라의 전신인 사로국(斯盧國)에 의해 멸망된 후 감문군과 감문주가 설치됐다.

양천리 고분
▷양천리 고분
이 고분은 250㎝×120cm, 높이 120cm 규모로 화강암을 다듬어 2~3단으로 4면의 벽을 쌓고 상단을 3개의 판석으로 덮은 석실(石室) 고분으로 벽면에 형태를 알 수 없는 채색(彩色)의 흔적이 발견됐다.

규모와 양식으로 미뤄 삼한시대 소국(小國)인 감문국(甘文國)이 멸망해 신라에 편입된 이후 삼국시대에 이 지역을 통치하던 지배층의 무덤으로 예상된다.

1967년 발견 당시 석실(石室) 내부에서 갑옷, 칼, 금제 귀걸이, 구슬, 토기 등 많은 유물이 출토돼 경주국립박물관 등에 보관돼 있다.

계림사
▷계림사
감문산 중턱에 있는 계림사는 신라 아도화상이 창건한 것으로 전해진다.

감주계림사개건기, 계림사사적기(1954년 현판 필사) 등의 기록에 따르면 감문산 계림사 일대의 지형은 호형(虎形)으로 산세가 드세어 좋지 않은 사건이 잦으므로 이를 막기 위해 절을 짓고 닭 1천 마리를 길렀으나 닭이 자꾸 폐사해 아예 절 이름을 계림사로 했다고 한다.

▷감문산 성지
삼한시대(三韓時代) 소국(小國)인 감문국(甘文國)을 지키기 위해 쌓은 산성으로 감문산 (해발 320m)의 능선을 따라 길이 1,334m, 높이 2.5m, 내외로 축조(築造)된 토성(土城)이다.

성내(城內)에는 구릉지를 통해 올라오는 적의 공격을 차단하기 위해 쌓은 초소에 해당하는 초승달 형태의 치성(雉城)과 3곳의 망대(望臺), 봉수대(烽燧臺), 집수지(集水址), 군창지(軍倉址) 등의 흔적이 발견됐다.

△개령면이 배출한 인물
안양호 전) 경기도청 행정 1 부지사와 나상수 전) 대전지방국세청 조사2국장, 안소영 전) 보험연금정책본부 보험급여평가팀장, 김종두 전) 국회사무처 법제실장이 개령면 출신이다.

기업인으로는 동원산업(주) 최병락 대표와 우성섭 (주)CTC 바이오 대표, 배한성 현대중공업 상무, 오문환 원진 전자 사장, 의료인은 이석하 삼대약손 한약방 중의사(글로벌융합인재포럼 부회장), 배동한 전) 순천향대학교병원 산부인과 과장이 있다.

경찰대 출신 여성 1호 총경인 윤성혜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 안전과장과 촉망받는 공학도에서 불의의 사고로 장애인이 된 후 재활공학자로 재기한 김종배 재활공학박사 또한 고향의 이름을 빛내고 있다.

김정렬 국방과학연구소 선임연구원, 김재문 가톨릭상지대 교수, 신가희 육군본부 법무관, 정치인으로는 서울시 성북구의회 나주형 전) 의원, 김천시의회 여정용, 김정연, 황승호, 서정희 전) 의원이 개령면이 배출한 인물이다.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