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낭비 이제 그만]4. 고령군청 직접운영 시너지 효과 극대화

경북일보 순회취재팀은 군위 한밤마을을 비롯해 수십억 원의 세금을 들인 경북 지역 3곳의 시설이 제 역할을 하지 못하고 세금 낭비의 대표적 사례로 방치되고 있는 사실을 잇달아 보도했다. 이번에는 차별화한 운영으로 모범 사례가 된 경북 고령군 대가야농촌체험특구를 찾았다. 부실 운영이나 방치 사례로 지적된 곳과 무엇이 다른지 제시하기 위해서다. 


고령군 대가야읍 고아리 일원 6만9천여㎡의 부지에 62억 원의 국비와 경북도비를 들여 조성한 대가야농촌체험특구(이하 체험특구)는 민간부문과 행정 직영의 이원체제로 운영하고 있다. 지역의 역사·문화·관광자원과 연계해 운영 활성화를 위한 조치다.

대가야 캠핑장의 경우 바비큐 파티, 피자 체험 등 다양한 콘텐츠로 캠핑 마니아들로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가족 동반 캠핑족에서부터 어린이들로부터 큰 인기를 누린다.

여기에다 고령군의 관광사업자들로 구성된 체험관광네트워크, 교육청 등과 연계한 활성화 정책이 주효했다. 현재 1억 원 정도의 위탁수익과 관광객 유입촉진에 긍정 효과를 냈다.

기마문화체험 관광운영은 관광사업과 아울러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승마교육으로 지역의 열악한 승마문화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인력육성과 관광레포츠 발전으로 거듭나고 있다. 특히 승마체험은 청소년을 집중대상으로 설정해 전문 인력을 양성하는 한편 일반인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생활체육의 저변확대에도 한 몫하고 있다는 평가다.

또 행정에서 운영 중인 체험특구는 농촌생활에서 주로 볼 수 있는 다양한 식물 등의 식재를 통해 매년 작물이 열리는 것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해 연속적인 방문을 유도하고 있고, 어린이들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동물 관찰의 기회도 제공하고 있다.

이 밖에 야외무대, 야외공연장, 물놀이 공간, 전기자동차 운영, 카라반 설치 등이 추진 중이다.
대가야농촌체험특구 전경

체험특구의 기반을 토대로 인근 지역인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와 대가야박물관, 지산동고분군, 대가야문화누리 등과의 자연스러운 연결 동선이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인접 지역인 가야국역사루트재현단지와 모듬내캠핑장이 내년도 준공을 앞두고 있어 더욱 활기차고 역동적인 특구로 거듭날 전망이다.

고령군은 경북의 유교문화권, 신라문화권과 함께 가야문화권의 한 축을 이루고 있으며, 낙동강프로젝트의 요충지로서 최근 활발한 개발을 통한 배후도시로의 면모를 갖춰가고 있다.

곽용환 고령군수는 “지난해 기준으로 39만 명이 대가야역사테마관광지 일원을 찾았고, 캠핑장은 4만 명, 기마문화체험은 6천 명이 찾았다”면서 “대가야역사루트재현단지와 고령퍼블릭워터파크가 문을 열게 되면 민·관 자원결합 운영으로 먹거리와 볼거리, 머무는 통합관광으로 지역경제가 크게 활성화할 것”이라고 자신 있게 말했다.*인터넷 영상뉴스 경북일보TV 에서도 볼 수 있습니다.

권오항·박용기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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