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얼리 금속공예 정영신 교수-공방업체 ‘에코핸즈’ 협업 통해 디자인별 총 6종 개발·본격 시판

개복치열쇠고리.
“과메기·돌문어 티스푼, 개복치 목걸이·브로치 들어 보셨나요.”

포항지역 특산물인 돌문어, 포항초(시금치), 개복치 등이 예쁜 스틸 상품으로 출시돼 화제를 모으고 있다.

예술적으로 디자인한 과메기, 돌문어, 포항초가 티스푼으로 변신했으며 개복치가 목걸이, 브로치, 열쇠고리 등 문화상품으로 탈바꿈했다.

이들 스틸아트상품은 포항시가 주얼리 금속공예를 전공한 정영신 교수 책임으로 공방업체 ‘에코핸즈’와 컨소시엄으로 스틸 아트상품을 디자인 별로 모두 6종을 개발해 본격적인 시판에 나서고 있다.

과메기 티스푼은 과메기 입은 손잡이, 꼬리는 스푼 삽으로 디자인해 손잡이 부분에 도금한 새끼줄이 둘러 세련미가 돋보이도록 했다. 돌문어 티스푼은 다리의 둥근 빨판들이 손잡이 끝 부분에 도금한 상태로 조그맣게 표현했다. 새끼줄로
티스푼 3종 세트.
묶인 포항초 티스푼은 시금치 단의 형태로 디자인의 은유적 속성을 읽을 수 있다.

백금도금과 일부 황금도금을 한 티스푼 3종(과메기, 돌문어, 포항초)은 모두 92.5%의 순은도를 자랑하며 길이는 11cm로 세트 가격은 14만3천 원이고 티스푼은 1개당 4만9천 원이다.

개복치 목걸이·브로치·열쇠고리는 각각 ‘몰라몰라(Mola Mola)’라는 고유한 이름이 붙는다. ‘몰라몰라’는 개복치의 학명으로 독특하고 못난 생김새만큼 대중에게 친근감을 안겨주는 재미있는 이름이다. 또한, 개복치의 영어명이 ‘썬피쉬(Sun Fish)’로 ‘sun(썬)’은 일월 정신의 빛을, ‘fish(피쉬)’는 바다의 개척정신을 은유하는 해양도시 포항의 아이콘이다.

개복치는 동해안에서 주로 볼 수 있지만, 특히 포항 영일만에 자주 등장한다. 개복치 목걸이와 브로치는 정은에 백금도금 또는 정은에 황금도금을 한 목걸이가 1만9천 원에 판매되고 있고 브로치는 3만6천 원이다. 개복치 열쇠고리는 황동에 백금도금 또는 황동에 황금도금을 입혀 1만7천 원이다.

지난 7월 포항국제불빛축제에서 티스푼 세트를 구입한 식당 경영자 포항시민 A 씨는 “포항의 비전을 확인하는 계기가 됐다”며 “포항시의 아이디어가 기발하다는 생각이 든다. 포항시민의 한 사람으로 포항 특산물이 예쁜 스틸 상품으로 만들어진 것에 대해 자긍심을 느낀다”고 자랑스러워 했다.
개복치브로치.
포항시 관계자는 “포항스틸아트공방이 운영된 지 7개월 만에 포항 대표 문화상품이 출시됐다는 것은 포항의 미래를 위해 무척 고무적인 일이다”며 “전쟁과 산업의 무기였던 과거의 철(鐵)이 예술로 새롭게 탄생하는 계기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스틸아트공방은 포항시립미술관에서 지난해 말 동빈내항 옛 철공소 거리에 문을 열고 스틸 재료(금·은·동)로 생활소품과 액세서리를 시민들이 직접 만들면서 일상의 예술화를 시도하고 있다. 또한, 금속공예 아티스트와 시민들이 함께 스틸 아트상품을 제작하면서, 도시의 미래를 디자인하고 있다.

(이 기사는 지역신문발전기금의 지원을 받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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