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세안 최대 시장과 협력 강화·신규시장 진출 확대 방안 모색
현지 투자기업 지원문제 논의

한국철강업계가 오는 2030년 세계 7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인도네시아와 아세안 최대철강시장으로 부상하고 있는 베트남과의 교류협력 강화를 통해 무역장벽 해소 및 신흥시장 개척에 주력키로 했다.

한국철강협회(회장 권오준)는 지난 4일 인도네시아 철강협회와 간담회를 열고 국내 최초의 해외 진출 고로제철소인 크라카타우 포스코의 고부가가치 사업 확장에 적극적인 관심과 정책적 배려를 요청했다.

인도네시아는 1인당 철강소비량이 44kg으로 세계 평균의 20%수준에 불과하지만 인구가 2억6천만명에 이르는 데다 매년 300만명의 인구증가가 이뤄지는 역동성과 풍부한 천연자원 등으로 오는 2030년 세계 7위의 경제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는 중요한 시장이다.

한국철강협회는 지난 4일 한류 붐에 힘입어 열린 2017 한·인니 문화콘텐츠포럼에 참가해 인니 한인상공회의소 회장·현지 기업인·언론인 등과 만나 한류 붐을 활용한 현지 철강투자기업의 경영정상화를 지원하는 방안을 모색하는 등 인니철강시장 개척을 위한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이어 지난 8일에는 베트남 하노이에서 아세안 최대 철강시장으로 부상한 베트남과 제1차 한-베트남 철강협력회의를 개최, 통상현안 해소에 노력하는 한편 시험연구기관(IBST)·국가표준인증기관(STAMEQ)과의 간담회를 통해 철강 표준 및 인증관련 정보교류와 협력을 제안하는 등 신흥시장과의 협력을 한 차원 높이는 활동을 펼쳤다.

특히 한-베 협력회의에서 베트남측은 한국측의 컬러강판의 통관시간 단축 요청에 대해 세관당국과 협의해 개선에 노력할 것을 약속했으며, 한국의 H형강 시장 상황에 대한 한국측의 설명에 공감을 표시하는 한편 통상문제를 대화를 통해 해결하자는 한국측의 제안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또 양측은 보다 긴밀한 협력을 위한 MOU를 체결하고, 제2차 회의를 내년도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뜻을 모았다.

베트남은 지난해 철강수요가 2천200만t으로 세계 11위권에 머물렀으나 매년 철강수요가 10%씩 증가하고 있어 오는 2020년에는 3천만t을 상회, 세계 8~9위권 시장으로 발돋움할 것으로 기대되는 시장이다.

특히 현재 베트남은 한국의 6위 철강수출시장으로 올들어 8월말 현재까지 120만t을 수출했으며, 수입은 18만t에 불과해 85만t의 흑자를 기록하고 있는 우리의 대표적인 철강시장으로 떠올랐다.

송재빈 철강협회 상근 부회장은 “인니와 베트남은 우리의 중요한 수출시장이자 투자대상국으로 양국간 통상 현안과 현지 투자기업에 대한 지원 문제를 우호적인 분위기에서 협의했다”며 “앞으로도 협회는 신흥 시장과의 협력을 더욱 강화해 점증하는 보호주의 파고를 넘는 데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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