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생산량은 늘어난 반면 주산지 경북 북부·동해안권은 급감·현재 1등품 ㎏당 입찰가 지난해 1.5~2배 높게 거래···등외품도

송이버섯이 추석을 앞 두고 금값이다.
가을 밥상의 제왕인 자연산 송이버섯의 전통적인 주산지와 비 주산지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전국 송이 생산의 주산지인 봉화와 영양 등 경북 북부와 영덕·울진지역의 송이 생산량은 급감 했지만 비 주산지인 문경과 예천 등은 생산량이 늘어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19일 산림조합중앙회 임산물유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18일 현재 송이 1등품 입찰가격은 ㎏당 봉화 49만6천900원(5.8㎏), 울진 41만5천900원(16.2㎏), 영덕 35만8천900원(15.04㎏)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낙찰가는 지난해 ㎏당 울진 18만6천900원(165㎏), 영덕 24만6천305원(12.55㎏)과 비교할 때 1.5배에서 2배가량 높은 거래가다.

등외품의 가격도 높게 거래되고 있다.

울진은 ㎏당 10만6천900원(179.25㎏), 영덕은 12만8천079원(41.55㎏)으로 지난해 같은 날과 비교해 각각 3~4만 원가량 높았다.

이와는 반대로 지난해 이맘때 거래가 없었던 문경의 경우 당일 전체 집계량이 607㎏을 넘기면서 영덕과 봉화보다 각각 2~3배 높은 생산량을 나타내고 있다.

송이 초기 생산량 분포가 지난해와 비교해 큰 차이를 나타내면서 관련 업계에서도 어리둥절해 하고 있다.

송이 공판 역시 지난해에는 전국 7개 지역 산림조합에서 진행됐지만, 올해는 3배 가까이 늘어난 18개 지역 산림조합에서 공판이 이뤄지고 있다.

전국 생산량 또한 18일 현재 3천189㎏으로 지난해 1천821㎏으로 2배 이상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결국 전국생산량은 늘어난 반면 송이 주산지인 경북 북부와 동해안권의 송이 생산량이 크게 줄면서 가격 상승 폭이 커진 것으로 분석된다.

남동준 울진군산림조합 지도 협업과장은 “동해안 지역의 기후적 특성으로 인해 아직 올해 송이 작황을 가늠하기는 어렵다”면서 “지금 채취되는 송이는 이른바 여름 송이 상당량이 섞여 있어 일주일가량 지켜봐야 예측이 나올 수 있겠다”고 말했다.


김형소·정형기 기자
김형소 기자 khs@kyongbuk.com

울진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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