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부터 팀당 5경기 ‘스플릿라운드’ 대진 확정
대구·전남·상주·인천 강등권 탈출 총력전 예고

K리그 클래식 스플릿 라운드 대진표가 확정됐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지난 8일 정규라운드 종료와 함께 스플릿A·B팀이 확정됨에 따라 오는 14일부터 스플릿라운드에 들어가기로 하고, 9일 팀간 대진표를 확정·발표했다.

올시즌 33라운드까지 11승7무15패 승점 40점으로 7위를 차지하며, 2년 연속 하위스플릿으로 떨어진 포항은 오는 14일 오후 3시 인천을 홈으로 불러들여 34라운드를 갖는다.

포항은 35라운드 전남(10월 21일·광양원정)·36라운드 대구(10월 28일·홈)·37라운드 상주(11월4일·상주원정)·38라운드 광주(11월18일·광주원정)전이 이어진다.

대구는 14일 상주(원정)·21일 인천(홈)·28일 포항(원정)·11월4일 광주(홈)·11월18일 전남(홈)전이 진행되며, 상주는 14일 대구(홈)·22일 광주(원정)·28일 전남(홈)·11월 4일 포항(홈)·11월 18일 인천(원정)경기를 갖는다.

포항은 스플릿B로 떨어졌지만 승점 40점으로 최하위 광주(23점)와의 승점차가 17점 차이가 나 지난해처럼 최종전까지 자동강등사태에서는 완전히 벗어났다.

그러나 8위 대구(승점 36점)부터 11위 인천(승점 33점)와의 승점차가 4점~7점밖에 나지 않아 스플릿라운드 5경기중 최소 2경기는 이겨야 자력으로 K리그 클래식 잔류가 가능하다.

특히 오는 14일 인천과의 34라운드서 승리하게 되면 승점차를 10점으로 벌리게 돼 이변이 없는 한 잔류를 확정지을 수 있다.

반면 대구와 상주는 클래식 잔류를 위한 생존경쟁이 불가피하다.

승점 36점의 대구는 33라운드서 해트트릭을 기록한 주니오를 비롯 에반드로·세징야 등 외국인 공격수 트리오가 K리그 클래식 최강의 공격력을 자랑하고 있지만 승점 33점의 전남·상주·인천의 추격도 만만찮아 방심할 수 없다.

상주 역시 시즌 중반 수렁에 빠졌지만 9월들어 주민규와 김호남의 골퍼레이드가 펼쳐지면서 시즌 막판 강등권 탈출을 위한 대반격을 노리고 있다.

따라서 이들 4팀이 맞붙게 되는 상주-대구(14일), 대구-인천(21일)·상주-전남(28일)·전남-인천(11월 5일)·인천-상주(11월 18일)전은 그야말로 생존권을 건 혈전이 펼쳐질 전망이다.

2년 연속 스플릿B로 떨어진 포항의 희망은 주공격수 양동현의 개인 득점왕 도전이다.

양동현은 33라운드 현재 17골로 수원 조나탄(19골)에 2골차가 나고 있지만 수원이 공수가 안정된 스플릿A에 속해 있는 반면 팀이 스플릿B에 소속된 양동현의 득점확률이 훨씬 높아 희망을 걸어볼 만하다.

상위 6개팀(전북·제주·울산·수원·서울·강원)이 맞붙는 스플릿A 역시 전북·제주·울산간 선두권 싸움과 ACL출전권 수원·서울의 출전권 도전도 볼만하다.

전북은 지난 33라운드서 2위 제주를 잡으면서 승점 65점을 확보해 승점차를 6점으로 벌려놨지만 상위권간의 대결인 만큼 남은 경기에서의 결과는 누구도 예측하기 힘들다.

실제 지난 2013년 포항은 스플릿라운드 마지막 경기서 1위 울산을 잡고 우승을 차지한 바 있으며, 서울도 지난해 마지막 경기서 선두 전북을 잡고 우승을 확정지을 만큼 역대 2번의 스플릿라운드중 2번이 마지막 경기서 우승이 갈린 바 있다.

특히 올해는 상위팀간 물고 물리는 혈전을 펼쳐왔던 만큼 남은 스플릿라운드서 쉽게 우승을 확정하기 어려워 재미를 더해줄 전망이다.

ACL출전권 싸움도 지켜볼 만 하다.

한국은 현재 3.5장의 ACL출전권을 보유하고 있어 FA컵 우승팀에 1장을 주며, 나머지 2.5장은 K리그 클래식 상위팀에게 배정된다.

올 FA컵 4강에는 울산과 수원, 부산아이파크와 목포시청 등이 올라 있어 울산이나 수원이 우승할 경우 K리그 클래식 3위까지 ACL출전권이 주어지며, 4위 팀은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갖게 된다.

그러나 부산이나 목포시청이 우승할 경우 1·2위만 자동진출권, 3위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받게 돼 일단 3위이내 진입이 급선무다.

33라운드 현재 3위 울산(승점 59)과 4위 수원·5위 서울(이상 승점 53)간 승점차가 6점이나 나기 때문에 4·5위팀의 3위 이내 입성은 사실상 쉽지 않다.

따라서 수원의 경우 지난해와 같이 FA컵 우승을 통한 진출권 확보에 주력할 가능성이 높아 서울이 남은 5경기서 3위 이내 진출이 가능할 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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