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부터 포항 평생학습원 덕업갤러리에서
대구대 서양화과 석사인 김옥연씨는 한국미술협회와 구상회, 영천미목회, 다우회 회원으로 활약하면서 경북미술대전 우수상 및 각종 공모전에서 다수의 수상경력을 갖춘 화가다.
그동안 대구KBS전시실·메트로갤러리 부스전·오사카ATC무역센터 개인부스전·한일드로잉 교류전·북경올림픽기념 798베이징 전 다양한 전시회 경력을 갖춘 그는 최근 수년간 붓을 들지 못했었다.
그 덕에도시에서만 살다 봄에 씨앗만 뿌려주고 그림 그리고 있으면 가을에 저절로 열매가 열릴 것으로 생각했지만 자연은 그리 녹록지 않다는 것을 몸으로 느낄 수 있었다.
씨를 뿌리고 호미로 화단을 가꾸고 연지(蓮池)를 돌보느라, 그 풍경을 감상하고 즐기는 아주 긴 산책을 하느라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면서 자신도 모르게 붓을 내려 놓았었다.
시골생활 6년차. 이제 자연과 함께 순응하며 살아가는 법을 알게 되고, 자연의 아름다움이 가슴속으로 파고들던 날 ‘지금 내가 할 수 있는 게 무엇일까’라는 질문을 던졌고, 다시 붓을 들었다.
그리고 1년. 포항을 생각하며 차곡차곡 쌓아왔던 작품들을 모아 12일 포항 평생학습원 덕업관갤러리에서 개인 초대전을 마련했다.
‘구기자골, 꽃길을걷다’주제로 한 이번 초대전에는 포항을 대표하는 특산물인 과메기를 소재로 작품은 물론 자연속에서 함께 느껴왔던 꽃향기를 담은 작품들을 다수 선뵌다.
구기자골은 기계(杞溪)면의 한자어를 우리말로 해석한 말이다.
한편 이번 전시회는 오는 12일부터 오는 11월 12일까지 한 달간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