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악서원 인근 2만7천여 송이 만개···경주신라문화원, 14일 음악회

경주시 서악동 3층석탑 인근이 구절초로 뒤덮여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신라문화원 제공
경주시 서악동 서악서원 인근이 구절초로 뒤덮이면서 가을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힐링산책 명소로 인기를 끌고 있다.

11일 (사)신라문화원에 따르면 지난해 변산반도에서 서악동 3층 석탑 주변으로 이식한 구절초 2만7천여 송이가 최근 소박하면서도 화려한 자태로 만발해 관광객뿐만 아니라 사진작가들의 촬영 명소로 유명세를 타고 있다.

특히 이곳은 인근에 무열왕릉과 진흥왕릉을 연결하는 산책로가 있고 보희, 문희의 꿈이야기가 전해오는 선도산과 설총, 김유신, 최치원을 배향하고 있는 서악서원이 함께 있어 신라 천 년의 정취를 걸으며 느낄 수 있는 최적의 장소로 알려지면서 관광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처럼 서악마을 구절초 단지가 유명세를 타자 신라문화원은 오는 14일과 21일 오후 5시부터 6시까지 ‘서악마을 구절초 달빛음악회’를 구절초 꽃밭 무대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14일에는 가람예술단, 명상음악가 홍순지, 망부석과 송학사로 잘 알려진 가수 김태곤씨가 멋진 가을밤을 수 놓아준다.

또한 21일에는 노래하는 수행자 인드라 서연스님, 경주아가씨의 석수경, 촛불잔치, 내일로 가는 마차 등으로 잘 알려진 이재성씨가 가을의 정취를 흠뻑 느낄 수 있도록 준비하고 있다.

두 차례 열리는 음악회 참가자들은 구절초 차를 음미하며 구절초를 배경으로 사랑의 포토타임도 가질 수 있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신라문화원 진병길 원장은 “문화재 주변에 꽃을 심었더니 10평의 문화재가 2천 평의 문화자원이 되면서 문화재의 가치도 더 높아지는 것 같다”면서 “내년부터는 다양한 체험을 곁들여 본격적인 구절초 축제를 만들어 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신라문화원은 서악마을 가꾸기를 통해 신라 삼국통일을 테마로 한 통일의 길을 조성해 청소년 교육, 기업연수 유치, 공무원교육 유치 등에 활용하고 있으며 매주 토요일마다 신라달빛기행을 진행하고 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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