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구박물관 수장고 과포화가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내년 국립경주박물관 수장고가 확대되면 일부 유물이 이동, 다소 여유가 있을 전망이다.

국립중앙박물관과 지방에 있는 13개 국립박물관 중 수장고의 적정 수장 용량보다 소장하고 있는 유물이 많은 박물관이 9곳에 달했다.

여기에 포화 상태에 가까운 박물관도 3곳이어서 수장고 부족 현상이 심각한 상황이다.

국회 교육문화 관광 체육위원회 김병욱 의원(더불어 민주당)은 16일 올해 6월 현재 전체 국립박물관 유물 수장률을 발표했다.

국립대구박물관은 172.1%의 수장률을 기록, 국립공주박물관 181.2%에 이어 전국 국립박물관 중 수장 공간이 가장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립광주박물관 134.4%, 국립진주박물관 127.1%, 국립부여박물관 120.6%, 국립경주박물관이 117.3% 등으로 수장 공간이 부족했다.

100%에 근접한 곳은 국립중앙박물관 84.1%, 국립전주박물관 95.2%, 국립김해박물관 87.4% 등 3곳이다.

국립대구박물관 수장률은 지난 2013년 121.9%로 전국에서 유일하게 100%를 넘겼으며 이후 꾸준히 증가해 왔다.

국립대구박물관은 자체적으로 수장고를 늘리는 데 한계가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내년 2월 경주에 새 수장고가 완공되면 경주로 일부 유물을 이전시켜 수장 공간확보를 위해 노력한다는 방침이다.

국립대구박물관 관계자는 “수장고가 부족한 것은 사실이지만 자체 공간을 확보하기 힘들다”며 “유물 추가 여부가 정확하지 않아 확실한 수치를 공표할 수는 없지만, 경주 수장고가 완공되면 어느 정도 수장률이 떨어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전국적으로 경주 이외에도 수장고를 늘리기 위한 공사가 진행되고 있으며 공주의 경우 올해부터 설계용역에 들어가서 2020년까지 설계를 마칠 예정이다.

국립중앙박물관도 올해부터 2020년까지 기존 수장고를 중층 한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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