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

▲ 국립경주박물관이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하는 특별전 ‘연오랑 세오녀’에 전시한 포항 학천리 출토 철제투구 모습. 국립경주박물관제공
삼국유사에 보이는 ‘연오랑세오녀’ 이야기를 모티브로 신라 상고시대 포항의 역사와 문화를 조망하는 ‘연오랑세오녀’ 특별전이 포항서 열린다.

국립경주박물관은 포항문화재단과 함께 포항시가 주최하는 일월문화제(20~22일) 행사의 일환으로 18일부터 31일까지 포항문화예술회관 1층 전시실에서 특별전 ‘연오랑과 세오녀’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 특별전은 포항 학천리 출토 철제갑주 등 총 95건 137점의 유물이 전시되며, 경주 황오동 14호분과 4호분의 금 귀걸이, 황남대총 금제드리개, 금제굽다리접시, 은제굽다리접시, 금관총의 금제그릇과 은제국자와 같은 국보급 경주 왕릉 출토품도 선보인다.

특히 포항 옥성리, 학천리, 냉수리, 인덕동 출토 전시품 가운데 투구와 옥을 제외한 대부분의 유물 120점은 이번 전시를 통해 최초로 일반에 공개된다.

말 재갈, 운주 등 마구와 함께 긴목항아리, 굽다리접시를 비롯한 토기들은 평범한 유물이지만 최초로 전시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국립경주박물관이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특별전 ‘연오랑 세오녀’에 전시한 경주 황남대총 출토 금제그릇.
이와 함께 포항의 대표적인 신라 비석인 중성리비와 냉수리비의 복제품도 진열된다.

이번 특별전에는 영상물을 통해 ‘연오랑과 세오녀’설화를 알기 쉽게 풀어 소개했다.

학천리 출토 종장판 철제 투구가 북방 고구려 문명을 응용한 하이테크 제철 기술의 집약이라는 점, 학천리와 옥성리 출토 토기가 김해 금관가야 출토품인 점을 통해, 포항과 김해 간 교류 등을 스토리텔링했다.

전시는 4-6세기 포항의 대표적인 출토품을 유적별로 일목요연하게 소개한다.

이 시기 포항이 황금의 나라 신라의 영향권 아래 들어갔지만 여전히 마을 최고지배자인 촌주를 중심으로 운영되고 있었음을 이 지역에 건립된 중성리비(복제)와 냉수리비(복제)를 통해 풀어냈다.
황기환 기자
황기환 기자 hgeeh@kyongbuk.com

동남부권 본부장, 경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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