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3척이 12일 동해 상의 한국작전구역(KTO)에 모두 진입해 우리 해군 함정과 고강도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군 당국은 “로널드 레이건호(CVN 76), 시어도어 루스벨트호(CVN 71), 니미츠호(CVN 68) 등 미국 항모 3척이 오늘 오후 동해 KTO에 모두 진입해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KTO 외곽에 있던 항모 3척 중 1척은 전날 KTO에 진입했고, 나머지 2척은 일본 작전구역에서 미일 훈련을 마치고 이날 KTO에 들어오는 방식인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11일 서태평양 상에서 작전 중인 시어도어 루스벨트호에서 F/A-18E 슈퍼호넷 전투기가 출격하는 모습. 미 해군 제공=연합
미국의 핵 추진 항공모함 3척이 일정을 하루 앞당긴 12일 동해상의 한국작전구역(KTO)에 진입해 우리 해군 함정과 연합훈련을 실시한다.

KTO는 유사시 한미연합사령관이 원활한 군사작전을 위해 한반도 주변에 선포하는 구역으로, 영해뿐 아니라 공해도 포함한다.

군 당국은 “로널드 레이건호(CVN 76), 시어도어 루스벨트호(CVN 71), 니미츠호(CVN 68) 등 미국 항모 3척이 오늘 오후 동해 KTO에 모두 진입해 우리 해군과 연합훈련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미 해군 이지스함 11척도 항모 3척과 함께 훈련에 참가한다. 이번 훈련에 참가하는 한국 해군 함정은 세종대왕함 등 이지스 구축함 2척을 포함한 7척이다.

우리 해군이 항모 3척과 연합훈련을 한 것은 창군 이후 처음이다. 미국 항모 3척이 동시에 훈련을 하는 것도 2007년 괌 인근 해역에서 한 훈련 이후 10년 만이다.

항모강습단과 우리 해군은 항모 호송작전과 항공(대공방어) 사격, 해상감시, 해상보급, 전투기 이·착함 등 연합훈련을 실전과 같이 고강도로 벌일 계획이다.

이번 훈련은 한미 양국이 지난달 28일 한미 안보협의회(SCM)에 이어 지난 7일 정상회담에서 확장억제의 실행력을 제고할 목적으로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순환배치를 확대·강화하기로 한 이후 첫 대규모 연합훈련이다.

군 관계자는 “이번 훈련은 북한 핵과 미사일 도발을 억제하기 위해 한미동맹을 바탕으로 확장억제 실행력을 높이는 의미가 있다”고 했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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