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가 지진 종합대책을 대폭 개선한다

대구시는 지난 15일 포항에서 발생한 규모 5.4 지진과 관련해 피해현황을 접수하고 대피 상황을 분석하면서,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대구시를 만들기 위해 지진방재대책을 더욱 다양하고 세밀하게 개선해 나가기로 했다고 19일 밝혔다

지진 긴급재난문자 발송 시스템 정보=매우 짧은 시간에 발생하는 지진의 특성상 최초 긴급재난문자는 기상청장이 발송하도록 돼 있다. 대구시는 안전한 대피 안내와 여진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긴급재난문자를 여진 발생 전에 발송해 추가피해를 최소화하고 있다.

대구시 청사는 진도 6까지 견딜 수 있도록 설계됐으나 시청사에 피해가 발생해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지 못할 것에 대비, 청사 이외에서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할 수 있는 예비 시스템 구축도 검토하고 있다. 아울러, 지진에 대한 모든 정보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지진재난 종합정보시스템을 구축해 지진에 대한 시민들의 인식을 향상시키고, 지진발생 시에는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모든 정보를 쉽게 알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시청사 붕괴에 대비한 재난대응시스템 구축= 대구시는 지진으로 인한 청사 붕괴에 대비해 시청사 앞 공영주차장을 이용한 업무공간의 확보, 또는 민방위 비상 대피시설 활용안, 시청사 인근의 내진 건물 확보 등 다양한 안을 검토하고 있다.

장기간 대피소 생활에 대비한 임시구호시설 구축 및 대피훈련의 일상화=지진이 일어났을 경우 피해 발생시간은 수분 이내로 순식간에 생명과 재산의 손실이 발생한다. 이에 건축물 파손 시 시민들이 장기간 대피소 생활을 해야 하는 상황에 처할 것에 대비한 계획도 세우기로 했다. 지진 발생 시 대피 방안은 2단계에 걸쳐 추진된다.

아울러 대구시는 지진 대피 요령과 지진 발생 시 대피소, 대응요령 등이 기재된 카드를 가구별로 만들어 배부해 정기적인 지진대피훈련 시에 활용할 수 있도록 해 시민들이 유사시에 당황하지 않고 침착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내진성능보강을 위한 국비 예산 요구= 대구시는 내진성능평가 및 성능보강을 당초 2045년에서 2025년까지 조기 완료하는 것으로 계획을 수정하고, 재난관리기금 89억 원을 활용해 내진성능평가를 내년에 완료하기로 했다.

이와 관련해 대구시 최삼룡 재난안전실장은 “대구시는 지역 국회의원과 협조해 국비가 반영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박무환 기자
박무환 기자 pmang@kyongbuk.com

대구취재본부장. 대구시청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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