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재난지역 이번주 선포···이재민 1천318명으로 늘어

포항 지진관련 브리핑하는 심보균 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과 손병석 국토교통부 차관(왼쪽 두 번째)이 19일 오후 정부 서울청사 통합브리핑룸에서 포항지진과 관련한 브리핑을 하고 있다. 연합
정부의 포항시에 대한 특별재난지역 선포가 임박한 가운데 시간이 지날수록 ‘포항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늘고 있다.

정부가 금주 중으로 강진이 발생한 포항을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 할 것으로 전망된다.

심보균 행정안전부 차관은 19일 포항 지진 대책과 관련해 “특별재난지역 피해에 대한 정밀조사가 막바지 단계”라며 “마무리되면 곧바로 특별재난지역을 선포하겠다”고 밝혔다.

심 차관은 이날 오후 2시 포항지진 관련한 관계부처 합동브리핑에서 포항시 특별재난지역 선포를 위한 피해규모 등을 묻자 “피해 액수를 구체적으로 밝히기는 어렵지만 기준금액(90억원)을 넘길 것으로 전망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포항 지진’으로 인한 피해가 눈덩이처럼 늘고 있다.

잠정 피해액이 19일 현재 500억 원을 넘었다. 대부분 학교 등 공공시설에 집중됐다.

포항시 재난안전대책본부에 따르면 19일 오후 2시를 기준으로 공공시설 312건에서 505억7천만 원의 피해를 본 것으로 잠정 집계했다.

학교 건물 107곳, 공공건물 55곳, 영일만항 등 항만시설 25곳, 도로 2곳, 상·하수도 10곳, 기타 82곳 등이 균열하거나 일부 파손되는 피해를 봤다.

사유 시설은 주택 3천334채를 비롯해 상가, 공장 건물 등 3천586곳이 전·반파돼 65억7천700만 원의 피해가 난 것으로 조사됐다.

흥해읍 대성아파트와 원룸 2곳은 전파돼 철거가 불가피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현재까지 피해액은 571억4천700만 원으로 집계됐다.

부상자 수는 중상 6명을 포함해 77명이며 이 가운데 17명이 입원 치료를 받고 있다. 60명은 치료 후 귀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날 오전 현재 이재민 수는 1천318명으로 전날 1천155명보다 조금 늘었다.

포항시 관계자는 “계속 추가 피해조사를 하고 있어 피해 규모는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23일 수능 시험장으로 지정된 포항 14개교는 안전 점검결과 시설을 사용하는데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부처 합동 브리핑에 배석한 공병영 교육안전정보국장은 “포항의 수능시험장으로 지정된 14개 학교에 대해 여러 차례 합동점검을 한 결과 4개교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왔지만 시설상의 문제는 없다”고 설명했다.
김정모·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저작권자 © 경북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