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고령·월성일반산업단지 조성 등 진행 순조···지역경제 활성화 호기로 작용할 전망

세계문화유산 우선 등재 대상에 선정된 고령군 대가야 고분군 전경.
지방분권시대의 서막이 열리고 있는 가운데 기업하기 좋은 도시로 새로운 ‘백년지대계’를 써내려가고 있는 고령군의 미래번영에 대해 진단해본다.

미래도약과 기회의 땅으로 성장하고 있는 고령군은 역사·문화·전통을 자랑하는 대가야의 도읍지이자, 가야금을 창제한 악성 우륵선생의 출생지로 국악도시의 위상이 세계화로 비상하고 있다.

가야문화특별시의 긍지를 이어가고 있는 고령군은 대가야고분군의 세계유산 등재, 가야사복원에 대한 국정과제 선정 등을 통한 영·호남 통합발전의 중심지로 부각되고 있다.

고령군은 산동(다산, 성산, 개진, 우곡면)지역과 산서(대가야읍, 운수, 덕곡, 쌍림면)지역으로 각기 특성을 갖춰 나눠져 있는 대구 근교 배후의 전형적인 도농복합도시이다.

가야문화권 중심도시에 걸 맞는 문화강군의 역사를 이어가면서도, ‘골든 시티’로의 강소기업 텃밭을 함께 일궈나가고 있다.

‘희망찬 고령, 행복한 군민’의 슬로건 아래 창조적인 산업단지 조성 등 역동적인 신성장 거점도시로 거듭나고 있다.

산동지역 4개면은 55㎞의 낙동강을 낀 천혜의 자연환경과 함께 산업단지 벨트가 형성돼 있다.

국토 남부 정중앙에 위치한 고령군은 영·호남 관문에 위치하고 있어 전국 어디에서도 2시간대에 접근할 수 있는 지리적 이점을 갖추고 있다.

동서로 광주∼대구 간 고속도로, 남북으로는 중부내륙고속도로, 내·외곽으로 26·33번 국도가 교차하고 있고, 특히 정부 국정과제인 김천∼거제 간 남부내륙철도와 광주~대구 간 달빛고속철도가 고령군에서 십자 축을 형성하고 있다.

국도와 고속도로, 철도가 교차하는 곳은 전국 어디에서도 찾기 힘들다.

또한 수자원공사 광역정수장을 가동하고 있어 인근 대구에 공업용수와 생활용수를 공급할 만큼 풍부한 용수를 생산하고 있고, 정부의 제8차 전력 수급계획에 포함될 것으로 유력시되고 있는 LNG복합 화력발전소 건설로 양질의 전력공급이 용이한 이점을 안고 있다.

전국최고의 교육도시인 대구와 10분 거리로 대도시권 교육, 의료, 쇼핑, 여가문화 향유가 가능하며, 우수한 인력공급도 용이한 장점을 지니고 있다.

이 같은 기업하기 좋은 환경과 뛰어난 정주여건 등으로 이미 3개의 산업단지와 농공단지 2곳에 1천200여개의 기업체가 활발한 경제활동을 하고 있다.

최근 이러한 입지조건에다 저렴한 공장 분양가에 힘입어 7개의 일반산업단지 등이 마치 경쟁하듯이 조성되고 있어 내외 관련업계의 주목을 끌고 있다.

㈜서한은 고령군 성산면 박곡리 일원 76만㎡규모에 동고령일반산업단지를 조성하고 있고, 현재 공정은 60%이며 분양은 이미 80%를 넘어선 상태이다.

㈜보광이 시행하고 있는 열뫼 일반산업단지 역시 23만㎡의 규모로 공정률 10%를 보이고 있다.

성산면 박곡리 천연가스발전소와 다산면 송곡리 26만㎡규모의 송곡일반산업단지, 성산면 삼대리 11만5천㎡규모의 성산산업단지 등이 행정절차를, ㈜미래산업개발에서 시행하고 있는 11만6천970㎡규모의 성산면 득성리 동고령 물류단지는 인·허가 절차가 마무리 단계에 있는 등 내년 초에는 일제히 착공이 예고되고 있다.
토지보상 문제가 급물살을 타면서 이달 말 착공해 내년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는 다산면 월성일반산업단지 조감도.
특히, ㈜JW디앤씨의 다산면 월성리 일원 69만㎡규모의 실수요개발방식으로 추진해오던 월성일반산업단지조성공사가 최근 ㈜대우건설의 책임시공 계약체결에 이은 PF(프로젝트 파이낸싱)금융자금 해소로 토지보상 작업이 급물살을 타면서 올 연말 착공을 앞두고 있다.

이 같이 가속도가 붙는 이유는 그 동안 지연돼 왔던 토지보상 문제가 매듭지어진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

1차금속제조업, 전자·통신장비, 자동차트레일러 제조업 등이 입주하게 될 월성산업단지 조성공사가 착공하게 되면 지역경제 활성화의 호기로 작용할 전망이다.

토지보상에 이은 활발한 토지거래와 함께 건설경기 활성화에 따른 지역경제 전반의 긍정적인 시너지로 작용할 전망이다.

남세진 JW디앤씨 대표는 “토지보상 문제가 순조롭게 진행되면서 이미 준비된 프로젝트를 즉각 가동하게 됐다”면서 “접근성과 물류이동 그리고 우수한 지리적 여건을 갖춘 만큼 기업인이 최상의 조건으로 기업 활동을 할 수 있도록 지원시설을 강화해 대한민국 최고의 명품 산업단지를 조성할 것”이라며, 일부 잔여부지 토지 소유주와는 원만한 협의보상을 원칙으로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군 관계자는 “높은 투자가치가 있고, 우수한 정주여건 그리고 전국 어디에서나 접근이 용이한 교통인프라가 구축된 투자의 새로운 중심지로 부각되고 있다”고 말했다.



곽용환 군수
△곽용환 고령군수 인터뷰

세수증대, 고용창출, 경제 활성화, 인구증가 등의 효과를 가져다주는 산업단지 조성에 대해 곽용환 고령군수로부터 그간의 성과와 향후 방안을 압축해서 들어본다.

곽용환 군수는 “낙동강을 경계로 대구 국가산업단지 등과 고령군에 조성되는 산업단지 간의 상호 시너지 효과를 극대화 해 국내 최고의 낙동강 산업단지 벨트를 조성하게 됐다.”면서 “적극적인 기업지원은 물론 폭넓은 절세 혜택 등 기업 경쟁력을 높이는 다양하고 적극적인 행정지원 방안을 계속해서 마련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또 “산업경제 인프라 구축과 기업유치정책이 맞물려 이 같은 경제 활성화의 호기로 이어지고 있으며, 이를 토대로 경제 선순환 정책의 상승국면이 지속될 것”이라고 말하고, 지방분권시대를 대비한 초석도 함께 놓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권오항 기자
권오항 기자 koh@kyongbuk.com

고령, 성주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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