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6월 완공 목표

대구롯데쇼핑타운 조감도.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 제공.
대구의 마지막 노른자 땅 ‘수성알파시티’에 들어설 지역 최대 복합쇼핑몰인 ‘대구롯데쇼핑타운’ 신축 사업이 본궤도에 올랐다.

지난 5월 24일 열린 대구시 건축교통경관통합 심의위원회에서는 교통문제와 건물 뒷면 디자인 등에서 지적을 받아 ‘재검토 의결’이라는 고배를 마셨지만, 23일 다시 도전한 심의를 ‘조건부 의결’로 통과해서다.

대구경북경제자유구역청이 건축 허가를 내주면, 내년부터 대구롯데쇼핑타운 건립공사를 시작한다. 주변 도로 등 기반공사는 대구도시공사 진행해 완료를 앞두고 있다.

재심의에서는 기존보다 개선된 교통난 해소 대책이 주목을 받았다.

기존 진·출입 동선부터 바꿨다. 월드컵로에서 전용램프를 통해 쇼핑몰 지상 1층으로 진입하고, 지상 2층에서 월드컵로로 빠져나가는 방식으로 변경해 교통혼잡을 대폭 줄일 방침이다. 쇼핑몰과 인접한 도로에도 폭 3m짜리 차로 한 개씩을 추가해 쇼핑몰 진·출입으로 인한 교통영향을 해소하기로 했다.

주차 공간도 기존 3천650대에서 100대 더해 3천750대로 확장했고, 내부 주차 동선도 원활하도록 개선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수성 IC를 빠져나오면 바로 접하게 되는 쇼핑몰 뒷면 디자인도 대구 최대 복합쇼핑몰에 맞게 세련미를 더할 계획이다.

대경경자청 민원1과 건축1담당은 “교통신호체계를 분석해 심의위원들에게 개선방향을 제시하라는 의견 빼고는 큰 문제가 없었다”면서 “올 연말이나 내년 1월께 건축 허가를 내줄 방침”이라고 했다.

대구 현지 법인인 롯데쇼핑타운(주) 관계자는 “대구를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랜드마크를 건립하기 위한 첫 단추가 잘 꿰졌다. 대구시민들에게 사랑받는 복합쇼핑몰을 만들겠다”고 했다.

대구 수성구 대흥동 수성알파시티 내 연 면적 37만1천983㎡ 부지에 지하 2층~지상 9층 규모의 복합쇼핑몰을 2020년 6월 준공한다는 목표로 추진하고 있다. 아웃렛 점포를 비롯해 롯데시네마, 키즈파크, 스포테인먼트 시설 등으로 채울 예정이다. 업종이 전혀 다르기는 하지만, 연 면적만 따지면 대구신세계백화점(33만8천㎡)을 훌쩍 넘어서는 지역 최대 규모다. 건물 길이도 대구신세계 보다 150m 긴 450m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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