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의사회, 30일 업무협약도

지역 대형병원이 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중증질환자의 수도권 유출을 막고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킬 방법을 모색하는 토론회가 열린다.

대구시의사회는 메디시티대구협의회, 대구시와 함께 30일 오후 7시 대구 수성구 호텔라온제나 8층 포르뚜나홀에서 ‘대구광역시 시민건강과 의료발전을 위한 대토론회 및 업무협약’ 행사를 연다.

감신 경북대병원 기획조정실장의 사회로 진행하는 1부 행사 대토론회에서는 이상호 대구시의사회 보험이사와 유은상 경북대병원 진료협력센터장의 ‘시민건강과 의료발전을 위한 제언’ 발표와 더불어 정윤순 보건복지부 보건의료정책과장의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위한 정책 방향’을 주제로 한 발표가 이어진다.

토론회에서는 종합병원의 환자집중 현상을 막기 위해 병·의원을 거친 다음 종합병원으로 가도록 하는 제도로 1989년 7월 1일 전국민의료보험과 함께 실시하고 있는 ‘의료전달체계’ 확립을 통해 의료기관 간 역할 분담을 강화해 대형병원이 중증질환자 치료에 집중할 수 있는 환경 조성으로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킬 방안을 모색한다. 또 우수한 의료진을 갖추고도 수도권 유출로 불편함과 경제적 손실이 늘고 있는 중증질환자를 유기적으로 진료하는 연계방안도 고민한다.

대구시의사회와 각 대형병원 의료기관장이 참여하는 업무협약을 통해서는 1차 의원·중소병원의 경우 중증질환으로 진단받은 환자 또는 대형병원으로 전원이 필요한 환자를 지역 내 대형 병원에서 진료를 적극적으로 유도하겠다는 뜻을 모을 예정이다. 대형병원은 지역 내 1, 2차 의료기관에서 전원 된 환자의 신속한 진료를 할 방안 마련과 지역 내 흔한 경증질환자와 지역 내 병원에서 의뢰된 환자의 적절한 회송도 도맡을 방침이다. 1차 의원·중소병원, 대형병원 모두 지역 대형병원의 우수한 의료진과 시스템에 대한 홍보를 위해 공동노력할 계획이다.

박성민 대구시의사회장은 “의원과 중소병원은 1차 의료 활성화를 꾀하고, 대형병원은 중증질환자에 집중함으로써 환자 만족도와 진료 적정성, 진료 성과, 경영 효율을 기대할 수 있다”면서 “지역 의료계가 정부의 의료전달체계 강화 정책에서 선도적 역할을 할 것이고, 메디시티 대구의 위상도 높이는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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