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물에 걸린 대게를 어부가 바쁜 손놀림으로 쉼없이 선별하고 있다.울진군 제공
겨울철 특미인 명품 울진 대게가 다음 달 초부터 소비자에게 시판될 전망이다.

27일 울진군에 따르면 이날 새벽 올해 첫 대게 수확을 위해 지역 대게잡이 어선들이 일제히 투망에 나섰다고 밝혔다.

울진군 4개 항구에는 130척의 대게 자망 어선들이 조업하고 있으며 이들 연안 어선은 대게 TAC(총 허용 어획량)를 자율적으로 설정·운영해 매년 140억 원 안팎의 위판량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올해는 인근 지역에서 울진군의 대게 보호 방침을 악용해 한발 앞서 그물을 투망함에 따라 매년 12월 1일부터 조업하는 방침을 깨고 날짜를 앞당겨 투망하게 됐다.

군은 또 지역 어선들이 내년부터는 12월 1일부터 일제히 투망이 시작될 수 있도록 법령을 보완하고, 현행 11월 1일부터 조업 시기가 허용된 동경 131도 30분 이동 수역 조업 어선들도 12월 1일부터 투망하도록 법령을 개정해 줄 것을 경북도와 해양수산부에 강력하게 건의키로 했다.

울진군 관계자는 “명품 울진 대게가 전 국민의 사랑을 받아 2017년도 국가브랜드 대상을 받은 만큼, 상품성이 떨어지는 대게(물게)로 인해 울진 대게 브랜드의 가치가 손상되지 않도록 울진 대게 판매 실명제를 적극적으로 표기해 줄 것”을 당부하며, “소비자는 울진 대게를 살 때 반드시 구입처를 확인해 주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울진군은 대게 어장 관리를 위해 폐어망 인양작업은 물론 어구 실명제 지원, 생분해성 어망 공급, 대게 보육초 설치 등 명품 울진 대게 자원관리를 위해 적극 지원에 나서고 있다.

김형소 기자
김형소 기자 khs@kyongbuk.com

울진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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