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생명은 가족의 기쁨·미래의 희망 "밝고 건강하게 자라주길"

2017 대구 새생명축제에 많은 시민들이 참여하고 있다.
2017 대구 새생명 축제가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특히 올해는 베이비 모델 설발대회 등 다채로운 내용으로 많은 임산부와 영유아를 둔 부모들의 박수를 받았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경북일보가 주관한 이번 축제는 임신과 출산의 중요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지난 2일 대구신세계백화점 문화홀에서 열린 가운데 오전부터 베이비 모델 선발대회 등에 참가하기 위한 아이들과 부모, 가족들이 몰려들었다.

여기에 아이를 위해 부모들이 직접 목가리개를 만들어 선물하는 부대행사도 높은 참여도를 보였다.

식전 공연으로 비아트리오가 나서 퓨전국악공연을 펼치며 축제 시작을 알렸다.

한 시민이 자녀와 입맞춤하고 있다.
아이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는 곡명을 선정, 함께 호흡하며 축제를 즐겼다.

한국선 경북일보 사장은 “인구 절벽인 시대 이곳에 아이들과 함께 참가한 부모들이 자랑스럽고 존경스럽다”며 “새로운 육아 페러다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 “대구 어린이들이 대한민국을 이끌어가기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기념행사 마지막 순서로 새 생명의 의미를 상징하는 세레모니가 이어졌다.

‘미래의 희망 새 새명’이라는 문구가 한자씩 적힌 큰 구슬에 참가자들이 손을 올려 불을 점화시켰다.

새 생명의 기운이 구슬 안에 차오르는 모습을 형상화했다.
권영진 대구시장이 2017 대구 새생명축제를 찾아 참석한 아이들에게 인사를 건네고 있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아이를 낳지 않는 시대가 돼 걱정스러운 가운데 많이 참석해 줘 감사하다”며 “저출산 해결을 위해 양성평등이 이뤄지지 않으면 안 된다”고 밝혔다.

이어 “육아 등에 근본적이고 종합적인 정책 변화가 요구되고 있으며 시장으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한 아기가 간이 스튜디오에서 프로필 사진을 찍고 있다.
베이비 모델 선발대회 1위
눈길을 끌었던 베이비 모델 선발대회는 올해 처음 마련됐으며 200여명이 경북일보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는 등 높은 관심 속에 진행됐다.

아이들은 행사장에 마련된 즉석 스튜디오에서 직접 사진을 찍으며 대회에 참가했다.

남동식·김소희(이상 35·달성군) 부부의 사랑(생후 6개월) 양이 대회 첫 1위의 영광을 안았다.

이들 부부는 “우연한 기회에 참여하게 됐는데 큰 상까지 받게 돼 기쁘다”며 “사랑이의 어떤 모습도 사랑스럽지만 웃을 때 특히 이쁘다”는 수상 소감을 남겼다.

여성학자 박혜란씨가 새생명축제 토크콘서트에서 ‘아이들의 밥상머리 교육’을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박 씨는 가수 이적의 어머니로 자녀 3명을 모두 서울대학교에 진학시켜 시민들의 관심을 모았다.
마지막으로 여성학자 박혜란 강사가 ‘아이들의 밥상머리 교육’을 주제로 토크 콘서트가 열렸다.

박 강사는 여성학자이자 가수 이적의 어머니로 유명하며 아들만 3명을 키우면서 모두 서울대에 보내 주변의 부러움을 샀다.

토크 콘서트에서 박 강사는 아이 키우는 것이 가장 쉬웠다고 말문을 열었다.

서울대보다는 자식들이 하고 싶은 일을 직업으로 가진 것을 행복한 일로 꼽았다.

4차 산업혁명시대 공부는 물론 다른 창의적인 부분까지 요구되면서 요즘 부모들이 불안해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스튜디오 촬영을 마친 가족들이 육아용품 D.I.Y를 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이는 쉽게 키워야 한다고 강조하며 기본적으로 부모와 아이는 타인이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고 주문하고 나섰다.

자녀는 독립된 인격체인데 부모들이 이를 인식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아이를 부모 뜻대로 끌고 가는 것이 아니라 지켜봐 주고 뒤에서 밀어주면 아이는 저절로 큰다고 자신의 경험을 바탕한 설명이 이어졌다.


박혜란 강사는 “공부도 적성인 만큼 억지로 시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하도록 유도하는 것이 좋다”며 “공부 잘한다고 성공하는 것도 아니다”고 여유로운 마음을 가지라고 조언했다.

이와 함께 “아이를 쉽게 키우기 위해서는 아이를 많이 가지면 된다”며 “그러면 자기들끼리 알아서 큰다”고 토크 콘서트를 마쳤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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