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의 포항,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한다 (5)

경북SW융합클러스터개소식
지난 11월 30일 대통령 직속 4차 산업혁명위원회는 ‘혁신성장을 위한 사람중심의 4차 산업혁명 대응계획’을 발표했다. AI기반 신약개발, 스마트시티, 지능형로봇, 자율차, 스마트그리드 등 지능화를 기반으로 한 산업 경쟁력 강화와 국민 삶의 질을 높이겠다는 것이다.

포항시도 4차 산업혁명 추진전략을 준비해 왔으며, 이번에 발표된 정부의 대응계획에 맞춰 포항만의 차별화된 전략을 수립해 국비확보 등 정부과제에 참여할 방침이다 -

스마트시티개념도
△스마트시티, 4차 산업혁명의 플랫폼 역할

4차 산업혁명을 맞아 스마트시티에 대한 정부와 기업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던 대기업들이 ‘스마트시티’라는 비즈니스 모델을 주도하려는 움직임이다.

스마트시티는 도시에서 일어나는 교통, 환경, 에너지, 주거 등의 분야에 ICT기술을 접목함으로써, 도시전체가 하나의 플랫폼으로 연결돼 시민 생활에 필요한 정보와 데이터를 제공하는 거대시스템을 말한다. 이 과정에서 IoT, 인공지능, 빅데이터, 자율주행차 등 최신의 ICT기술이 실제 적용되게 된다.

스마트시티 시장규모는 세계적으로 급격히 성장하는 추세다. 글로벌 시장조사기관들에 따르면 2014년 400조원의 시장규모가 2020년에는 1천조원대로 급격히 성장 할 것으로 전망된다.

세계 주요도시는 도시인구 증가로 불거지는 도시문제에 대처하기 위해 스마트시티 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현재 전세계 도시 4천여곳 가운데 150여곳이 스마트시티 개발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된다. ICT강국 한국이 세계 스마트시티 산업에 뛰어들어 국가 성장동력으로 삼아야 할 이유다.

지원근거가 될 법령도 정비됐다. 11월 28일 공포·시행된 ‘스마트도시 조성 및 산업진흥법’은 스마트시티 조성과 운영, 산업 육성을 골자로 하고 있다.

기존의 U-city법은 대규모 신도시건설에만 적용되는 개념이었다면, 이번 스마트도시법은 교통, 에너지 등 도시문제를 갖고 있는 기성 시가지까지 확대 적용할 수 있게 됐다는 특징이 있다.

포항시는 국토부에서 주관해 전국 지자체를 대상으로 하는 스마트시티 공모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시는 지능형 교통물류 시스템 구축, 재난재해 도시안전망 구축, 시민참여형 스마트 복지체계 등의 주요 추진전략을 수립하여 내년초 응모할 계획이다.

포항시 관계자는 “스마트시티가 4차 산업혁명의 승부처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있는 만큼 정부 공모사업에 선정되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2017경북창의SW컨퍼런스
△SW산업의 비중과 활용도가 높아져

‘이제 모든 기업이 SW기업이다(뉴스위크지), ‘자동차는 기름이 아닌 SW로 달릴 것이다(벤츠 회장)’

SW산업의 비중과 활용도가 앞으로도 계속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들이다. 현재 글로벌 시가총액 상위 5대기업은 1위 애플을 비롯, 구글, 마이크로소프트, 아마존, 페이스북 등 전부가 IT, SW기업으로 돼 있다는 것을 보면 그 흐름을 알 수 있다. (2016. 8월기준)

국내 SW산업은 2014년말기준 36.4조원이며, 관련사업 종사자수는 71만명, 고용유발계수는 12.0으로 제조업(5.8)의 2배 수준으로 전형적인 일자리 창출산업이다.

<고용유발계수는 10억원 투입시 늘어나는 고용자수>

정부도 SW산업 육성을 위해 전국 주요도시에 SW융합클러스터 조성에 나서고 있다. SW융합클러스터 사업은 당시 미래창조과학부가 2014년부터 부산, 판교, 경북 등 전국 7개 거점지역에 SW중심사회 실현 전략으로 지역 전략산업에 SW를 접목해 신시장을 창출하고 지역산업의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경북센터는 2015년 포항테크노파크내에 거점센터 개소식을 갖고 SW강소기업 50개 육성, SW융합기업 500개, SW융합 핵심기술(커넥티드카) 100개 개발을 통해 수출 1조, 5천명의 일자리창출을 목표로 지역 SW산업의 플랫폼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커넥티드카 SW융합기업 육성 플랫폼 구축을 목표로 한다. 커넥티드카는 정보통신기술과 자동차를 연결시킨 것으로 양방향 인터넷, 모바일 서비스가 가능한 미래형 차량이다. 도로위를 달리는 고성능 컴퓨터인 셈이다.
포항공대 ICT명품인재양성사업
△4차산업을 이끌 ICT인재양성에도 나서

ICT산업은 인재의 역할이 중요한 분야다. 포항공대는 ICT명품인재양성사업을 통해 한국의 IT산업을 이끌어 갈 창의적이고 융합적인 마인드를 갖춘 인재들을 양성하고 있다. 스마트폰의 개념을 만들어낸 미 MIT 미디어랩처럼 세계를 흔들 기술개발을 목표로, 과학기술과 인문학 상상력을 융합한 인재를 키운다는 것.

한동대학교도 정부공모사업인 소프트웨어 중심대학 지원사업에 선정돼, 기업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SW개발과 인력양성에 앞장서고 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시는 지역의 우수한 R&BD 역량을 바탕으로 4차산업혁명 시대를 차근차근 준비해 왔으며, 4차 산업혁명이 지역성장의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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