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목면 주민 서명운동 돌입···칠곡교육지원청 "조건 불충분"

속보=지난 7일 경북 칠곡군 약목면 성재·삼주 아파트 주민 384명이 기존 기산면 소재 약동초등학교로 지정된 학군 지정(본지 2월 24일 6면 보도)과 관련, 약목면 소재 관호초등학교 학군으로 선택할 기회를 주는 자유학군으로 개선해 줄 것을 요구하는 건의서 서명운동에 들어갔다.

현재 이 지역 주민들은 건의서를 칠곡교육지원청에 전달하고 서면답변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다.

약목면 관호 4리 (성재), 관호 5리(삼주) 주민 일동 건의서에 따르면 이 지역 주민들은 “현재 초등학교 학군배정으로 약목면에 거주하는 학생들이 애향심을 가지고 자라날 수 없는 환경 속에서 성장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최근 위장 전입을 문제로 고소·고발 등이 발생해 지역발전에도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고 덧붙였다.

주민들은 거주 취학아동의 초등학교 학군을 자유 학군으로 변경해 선택 진학할 수 있도록 해줄 것을 건의했다.

이와 함께 약목면 관호리 거주 학생들도 약목중학교로 진학할 수 있도록 학군을 조정해 줄 것을 당부했다.

현재는 이곳에 학생들이 왜관읍 소재 석전·왜관·순심중학교로 진학하고 있다.

이와 관련 이재호 칠곡군의회 산업건설위원장은 “자유 학군 지정에 대한 목소리를 교육행정협의회 자리에서 논의하는 등 다각적 활동을 하고 있다”며 “수년 전부터 개선을 요구하고 있지만 이뤄지지 않아 안타깝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칠곡교육지원청 관계자는 “자유 학군으로 지정하기 위해서는 학생 수용과 관련, 충분한 사유가 발생해야 한다”며 “아직은 충분한 조건이 되지 않은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한편 현재 관호초등학교 학생 수는 55명이며 약동초등학교는 248명이다.

박태정 기자
박태정 기자 ahtyn@kyongbuk.com

칠곡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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