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천경찰, 피해자 늘어 수사 확대

예천경찰서
최근 전국의 대학생들을 대상으로 SNS(카카오톡)를 이용한 제3 금융(저축은행) 신종사기대출 사건이 발생해 예천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지인을 통해 정부 24시 내의 민원 24시에 가입을 시킨 후 가입자를 속여 금융기관에서 대출을 받아 챙기는 신종수법이다.

피해자들은 범죄 용의자와 일면식도 없는 관계로 피해자가 또 다른 피해자를 알선해 주는 방법으로 주로 범행 대상자를 SNS(카카오톡)를 이용했다.

피해 대학생들에게 민원 24시에 가입만 하며 5만 원, 대출 발생 시 30만 원에서 60만 원까지 알선료로 준다고 유혹해 피해금은 눈덩이처럼 커졌다.

서울·대구·영주·원주·안동·예천 등의 수십 명의 대학생 피해자들은 자신도 모르는 사이 금융권에 대출자로 등록됐다.

피해자 대학생들의 대출금은 적게는 5백만 원에서 많게는 4천만 원까지 받아 고스란히 용의자의 통장으로 들어갔다.

현재 예천 경찰은 대학생들의 돈을 가로챈 주범 김 모(남·28) 씨와 공범 김 모(42·여) 씨의 소재를 파악 추적 중이다.

피해 대학생은 40여 명으로 피해액만 무려 4억 원이 넘고 있다. 원· 영주·안동 지역에서도 피해자들이 경찰서를 찾고 있어 피해자는 더 늘어날 추세다.

이들 용의자는 지속적인 사기 행각을 벌이기 위해서 피해자들이 받은 제3 금융의 대출금 이자도 매달 갚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예천군에서만 4명의 대학생 피해자가 발생했다.

예천군에 사는 남모 대학생 (여, 20)은 친구 소개로 알 바 형식으로 이 일에 참여했다가 자신도 모르는 사이 저축은행 2곳에서 각각 500만 원의 대출이 발생한 사실을 알고 놀랐다.

용의자 김 모 씨는 소개를 받은 대학생에게 먼저 카카오톡으로 민원 24시에 가입만 하면 돈을 벌 수 있다고 문자를 보내 속인 후, 민원 24시에 가입이 되면 제 3자가 대출을 받는 것 처 럼 대학생들에게 협조만 해 달라고 속여 편의점 종업원, 공인중개사에 근무하는 직원인 것처럼 서류를 꾸며 대출금이 입금되면 자신의 통장으로 돈을 되받아 가로챘다.

피해자 남모 대학생이 대출을 낸 곳은 경기도 성남시와 천안의 모 상호 저축은행 2곳이다. 2곳에서 각각 500만 원이 대출됐다.

뒤늦게 남모 대학생은 자신의 신용 대출금인 줄 알고 용의자 김 모 씨를 소개해준 친구에게 연락하자 친구 박 모(20·여)씨도 똑같은 피해를 보았다.

이처럼 대학생들을 이용한 신종 사기대출은 정부 24시 내의 민원 24시 가입으로 대출에 필요한 공인 인증서와 각종 대출구비서류를 쉽게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으며 아이디 패스 전화번호만 있으면 제 3자도 발급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을 악용했다.

주범인 용의자 김 모 씨는 지난 8월 출국해 현재 필리핀에 체류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피해 대학생들이 더 늘어나고 있어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이상만 기자
이상만 기자 smlee@kyongbuk.com

경북도청, 경북경찰청, 안동, 예천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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