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생산·수출 등 소폭 성장···기업 65% 매출 10억원대 미만

국내 바이오기업 매출실태
지난해 우리나라 바이오산업 총 생산규모가 9조원대를 육박했으나 전체 바이오기업의 65%가 매출 10억원대 미만에 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산업통상자원부가 발표한 ‘2016 기준 국내 바이오산업 실태조사’에 따르면 전체 조사대상 980개사의 총 생산규모는 8조8천775억원으로 전년대비 생산 4.4%, 수출 3.7%, 인력 4.0%의 성장을 이뤘다.

이번 조사결과 전체 980개사 중 매출이 발생한 기업은 651개사로 전년 645개사 대비 6개사가 늘어났지만 매출발생기업중 매출 10억원 미만기업이 65.4%(426개)에 달한 반면 10억원 이상 매출 기업은 34.6%(225개사)에 그쳤다.

이는 전년도 대비 10억원이상 매출 기업이 8개사가 늘어난 것이지만 국내 바이오기업 구조 역시 특정기업들에 생산이 집중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실제 전체 매출기업중 1천억원 이상 매출업체가 18개사로 전체 2.8%, 500억원~1천억원이 13개사(2.0%), 100억원~500억원이 59개사(9.1%)에 불과해 바이오기업들의 생존경쟁력 향상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전체 생산품목중 가장 두드러진 성장세를 보인 것은 바이오의료기기로 전년대비 무려 266.8%나 상승했으며, 바이오 서비스산업(134.9%)과 바이오 화학·에너지 산업에서 큰 폭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바이오산업에 대한 투자는 활발하게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전체 바이오산업 투자규모는 지난해말 기준 연구개발비 1조3천170억원과 시설투자비 6천398억원 등 모두 1조9천568억원으로 전년도 1조7천186억원 대비 2천382억원이나 늘어났다.

특히 시설투자의 경우 2015년 4천100억원에서 지난해 6천389억원으로 무려 55.8%나 증가하는 등 신성장사업으로서의 가능성에 투자가 집중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시설투자 확대와 함께 인력 규모 및 투자규모도 크게 성장했다.

먼저 인력 규모의 경우 지난 2015년 대비 4.0%증가한 4만1천899명으로 늘어났으며, 투자규모 역시 2013년 대비 13.9%나 늘어났다.

바이오산업계의 인력구조는 생산직의 경우 6.4%나 증가한 반면 연구직(3.0%)과 영업관리직(2.4%)의 성장은 다소 낮았다.

수출은 전체 생산규모의 절반에 이르는 4조4천456억원으로 전년 대비 3.7%의 증가세를 보였으며, 수입은 1조4천606억원으로 전년대비 3.7%증가해 2조9천850억원의 무역수지 흑자를 기록했다.

주요 수출품모근 바이오식품산업이 1조2천411억원으로 전체 1위를 차지했지만 수출규모는 전년대비 14.6%나 감소했으며, 바이오의약산업(47.7%증가)과 바이오서비스업(311억4천만원)의 약진이 두드러 졌다.

산업부 관계자는 “바이오산업은 매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으며, 올해는 치료용항체·세포기반치료제 등이 급성장세를 보였다”며 “정부는 앞으로 바이오산업이 한국 경제와 고용을 늘리는 데 기여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생산 및 수출확대 지원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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