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64.1%, 경북-21.5%···국제선 환승 목적 인천 노선 주 이용
市 "경북지역 리무진 버스 확대로 접근성 개선·주차난 해소 기대"

대구공항 항공여객 행동특성 분석 결과
저비용 항공사 유치로 연간 이용객 300만 명을 넘어 350만 명 달성을 눈앞에 둔 대구국제공항 이용객 10명 중 8명 이상은 대구와 경북 시·도민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내에서 대구공항까지 이동에는 평균 29.4분, 비용은 8천451원을 썼고, 경북에서 대구공항까지 소요 시간은 평균 62.1분, 비용은 1만3천355원 수준으로 확인됐다. 대구시와 대구경북연구원이 7월과 8월 11일간 대구공항 출발 여객 2천43명(국내선 1천201명, 국제선 842명)을 상대로 대구공항 항공여객 행동특성 조사해 분석한 결과에서다.

조사 결과, 대구공항 이용객 중 대구는 64.1%, 경북은 21.5% 등 85.6%가 대구·경북에 사는 주민으로 나타났고, 제주(4.1%)와 경남(1.7%)이 뒤를 이었다.

국제선 도착지는 일본이 62.5%로 가장 많았고, 중국(14.5%), 대만(9.4%) 순이었고, 여행형태는 개별 자유 관광이 84.7%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대구~인천 노선의 주 이용목적은 국제선 환승이 83.4%로 집계됐고, 국제선 환승의 최종 목적지는 대구공항에서 취항하지 않는 중·단거리 노선을 이용해야 하는 미주·유럽이 61.5%를 차지했다.

최근 1년 간 대구 거주자는 국제선을 대구공항에서 이용한 비율이 53.9%, 인천공항 33.5%, 김해공항 12.6%로 집계됐고, 경북 거주자는 대구공항 60.2%, 인천공항 26%, 김해공항 13.8%로 나타났다. 대구·경북 거주자가 대구공항에서 이용한 국제노선 중 일본이 61.6%로 가장 많았고, 동남아(26.7%), 중국(9.6%) 순이었다.

출발지에서 대구공항까지 이용하는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48.6%로 가장 많았고, 택시(43.3%), 시내버스(9.2%), 고속시외버스와 도시철도(5.1%)로 나타났다. 대구공항으로 접근하기 위한 희망 교통환승시설로는 동대구복합환승센터(36.8%)가 가장 많았고, 대구역(13.6%), 서부시외버스터미널(5.6%), 서대구고속버스터미널(4.6%) 순으로 꼽았다.

대구시는 이번 분석을 통해 공항 접근성 개선으로 주차난 해소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했다.

대구공항까지 이용 교통수단은 승용차(48.6%)와 택시(43.3%)가 많았으며, 평균 45분과 1만829원이 소요됐다. 세부적으로는 대구 거주자의 45.7%가 승용차를 이용한 반면, 경북 거주자의 67%가 승용차를 이용했다. 지난 해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실시한 전국 공항 단위 조사에서 공항까지 접근하기 위한 승용차 이용 비율이 23%임을 고려하면, 대구공항의 주차난이 가중되고 있는 원인으로 보인다. 공항 경유 경북지역 리무진 버스 확대를 통해 접근성 개선과 주차난 해소의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을 수 있을 것으로 대구시는 기대하고 있다.

박대경 대구시 공항정책과장은 “전국 개별 공항 단위 최초로 실시한 이번 조사에서 분석한 내용을 기반으로 체계적이고 능동적인 공항 활성화 전략 수립 자료로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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