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전의 포항,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한다(6)

2017년 12월 27일 열린 4차산업혁명추진위원회 회의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ICT플랫폼 도시 포항’을 결의하면서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지난 12월 27일 포항시는 4차산업 추진위원회를 개최해‘포항시 4차 산업혁명 대응전략’을 발표하고 ‘시민과 함께하는 ICT플랫폼 도시 포항’이란 구체적인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시동을 걸었다. 앞으로 정부의 사업과제들이 본격화 되면 포항시도 정부정책에 맞춰 사업확보와 포항시만의 차별화된 전략을 가지고 대응해간다는 방침이다.

포항시의 4차 산업혁명 대응전략은 크게 3대 분야로 구분된다. 먼저 안전지능형 스마트시티 구축과 두번째 5대 신산업기반 미래 성장동력 창출, 세번째 4차 산업혁명 선도형 인재육성시스템 구축 등 3대 육성방안을 제시하고 이를 위해, 바이오, 신소재, 로봇, 해양에너지, ICT융복합 등 기존의 5대 미래전략 핵심산업의 사업화에 박차를 가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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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지능형 스마트시티 구축

3대 대응전략중 특히 눈여겨 볼만한 것은 도시안전에 집중하는 안전지능형 스마트시티를 구축한다는 것이다. 대형 복합화되는 재난재해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공공기술 개발지원을 확대한다. 지능형 CCTV시스템을 통해 도시화재, 시설통제, 시설안전관리, 치안취약지 감시 등 정보수집 범위를 확대하고, 재해복구로봇 산업생태계 조성을 통해 안전과 방재산업을 육성하는 안전도시를 만들어 간다는 전략이다.

포항은 지진, 산불, 해안가 등 타 지역과 차별화된 치안, 방재이슈가 존재함에 따라 관련 데이터 수집과 분석, 대처할 수 있는 인공지능 기반 시스템 구축도 추진한다. CCTV 모니터링이 불가능한 산악이나 해상지역에는 무인이동체(드론)를 기반으로 하는 안전관리시스템을 구축하여 산불감시, 조난선박 위치파악, 해양오염 등에 효율적으로 대처해가는 기술을 개발하기로 했다.

첨단기술 기관들이 밀집한 지곡밸리 일대를 스마트시티로 조성하겠다는 전략도 있다. 그동안 포항 R&BD기관들은 각자의 고유한 영역에서 발전 운영되어 왔으나, 융합과 연결로 상징되는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기 위해 기존R&BD 기관의 역량을 강화하는 동시에 각 기관의 역량을 융합하여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에 나서기로 했다.

도시문제 해결을 위해 시민과 전문가가 함께 해결책을 모색해 가는 시민참여형 리빙랩을 활성화시키고, 창업을 통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청년 일자리창출을 위한 내용도 있다. 도심 곳곳에 예비 창업자들의 아이디어 사업화를 위한 일종의 공동 작업장인 메이커스 스페이스, 커뮤니티 존을 확충하여 창업도시로 조성해 간다는 것이다.

철강산업 고도화를 통해 기업경쟁력을 강화시킨다는 전략도 들어 있다.

지역의 철강금속 업종과 기계, 전기전자 업종 등의 제조업에 스마트공장을 확대 보급해 나간다. 이를 위해 일종의 스마트공장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하는 마더공장 구축을 통해 기업들이 실제로 스마트공장 시스템이 적용된 현장을 확인하고 이해할 수 있는 공간을 우선 조성키로 했다.

이와 함께 대선공약으로도 포함된 철강산업 글로벌 경쟁력 강화사업의 구체화를 위해 정부와의 지속적 협력 과정을 통해 지역의 주력산업인 철강소재산업 기술력강화를 꾀한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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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심재생과 관광에도 스마트시티 적용

중앙동, 흥해 등 원도심을 문화와 청년창업 허브로 조성하는 도심재생 스마트시티를 추진하겠다는 전략도 포함돼 있다. 낙후된 입지공간 개발을 위해 우선 중앙초 이전부지에 문화예술 팩토리를 조성하고, 북구청 이전부지에는 청년창업 플랫폼 구축을 통해 청춘을 키워드로 한 청년층 유입 환경을 조성키로 했다.

흥해읍 일대는 도시재생 뉴딜사업으로 새롭게 변모시킨다는 계획이다.

영일대해수욕장 일원에 공공 와이파이 구축과 스마트 차량 스케줄링, 지능형 가이드시스템, 관광콘텐츠 VR센터 등 테마형 스마트관광 시티로 조성하여 관광객에게 편의를 제공하는 시스템구축을 통해 관광객 유입을 추진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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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전략산업기반 미래 신성장 동력창출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할 특화산업을 육성한다. 기존의 미래 신성장 5대 핵심전략산업의 연구 성과를 사업화로 연결한다는 전략이다.

3세대, 4세대 가속기기반 Bio신약산업을 지속육성하기 위해 바이오-오픈 이노베이션 센터건립, 그린백신 상용화 실증사업 등 고부가가치 미래신성장 산업을 육성한다. 경제자유구역에 신약디자인연구소 등 신약개발 클러스터를 조성하여 도시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만들어 간다는 계획도 있다.

영일만3산업단지는 실증로봇 클러스터로 조성한다. 수중건설로봇 실증시험센터가 건립되어 시제품 테스트 수행중에 있으며, 국민안전로봇 클러스터는 현재 실증센터 건립중에 있다.

타이타늄, 탄소소재, 바이오 세라믹 소재 등 첨단신소재 산업도 지속적으로 육성하고, 수도권 첨단기업을 유치하고자 첨단기술사업화센터도 구축중이다.

해양에너지 산업을 육성을 위해서는 수소연료전지 집적화 단지조성, 수소연료산학연 공동연구원 설립과 실증공장 구축, 수소빌리지를 조성하는 등 정부의 신재생에너지 확대 방침에 대응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환동해 해양자원산업 클러스터 조성, 탐해 2호, 탐해 3호 취항을 통한 본격적인 해양에너지 개발에 나설 계획이다.

ICT산업 육성을 위해서 포항테크노파크 5벤처동을 건립해 ICT분야의 첨단기업을 유치하고 한동대학교 SW중심대학 운영을 통해 기업맞춤형 인재양성과 시민에게 SW역량강화 사업을 하고 있다.

지역에 필요한 융합형 인재양성 체계도 구축한다. 철강기계, 자동차, IT부품 등의 산업체에 4차 산업혁명을 견인할 산업연계형 융합인재 양성 프로그램을 추진한다. 확대보급될 스마트공장 운영 전문가양성을 통해 기업경쟁력을 강화시킨다는 계획이다.
로봇체험관
△향후 5년간 200개의 신규기업, 100개의 창업기업 육성 목표

포항시는 2022년까지 5년간에 걸쳐 200개의 신규기업을 유치하고 100개의 창업기업을 육성해 이들 기업들이 1조6천억의 매출액 달성을 목표로 삼았다. 블루밸리 산단과 경제자유구역 등 지역내 산업단지 활성화를 통한 고용창출을 견인하고, 총 10개의 4차산업형 융복합 테스트베드 구축을 통해 3,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하겠다는 성과목표를 제시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인프라와 인재분야에서 큰 강점이 있는 포항이 4차 산업혁명에 가장 잘 대응할 수 있는 도시가 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곽성일 기자
곽성일 기자 kwak@kyongbuk.com

행정사회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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