南, 선발대 23일 금강산 방문···北, 25~27일 선수촌 등 점검

21일 강릉역에 도착한 현송월 삼지연 관현악단 단장이 환영하는 시민들을 향해 미소짓고 있다. 연합
현송월 삼지연관현악단 단장이 이끄는 북한 예술단의 21일 남한 방문을 계기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를 위한 남북 실무단 움직임이 빨라지고 있다.관련기사 2면

이날부터 이틀간 예정된 예술단 사전점검단의 방남에 이어 23~25일 금강산에서의 남북합동문화행사와 마식령 스키장에서의 스키 공동훈련을 위한 우리 측 선발대의 방북 일정이 시작된다. 또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 선수단과 응원단은 25~27일 방남한다.

북한의 평창올림픽 참가에 대한 구체적 윤곽이 그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북한은 북측 선수단·응원단·기자단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와 관련해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을 단장으로 한 8명의 선발대를 25~27일 남측으로 파견하겠다고 통일부가 이날 밝혔다.

통일부는 이날 이 같은 내용이 담긴 북한이 남북고위급회담 북측 단장 리선권 명의의 통지문을 남측 수석대표 조명균 통일부 장관 앞으로 보내왔다고 전했다.

평창올림픽에 참가할 북한 선수단의 세부 출전 종목과 규모는 지난 20일 스위스 로잔에서 열린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주재로 열린 남북 회의를 통해 결정됐다. 총 46명(선수 22명·임원 24명)의 북한 선수단이 평창을 찾는다.

북한은 전날 IOC의 결정에 따라 남북 단일팀이 확정된 여자 아이스하키 이외에도 와일드 카드(특별출전권) 방식으로 피겨스케이팅 페어·쇼트트랙·크로스컨트리·알파인 스키 등 총 5개 종목에 출전한다.

윤용복 체육성 부국장은 오는 25~27일 총 46명의 북한 선수단 가운데 8명을 이끌고 선발대로 먼저 평창을 찾아 각 경기장과 숙소 등 올림픽 출전에 필요한 제반 상황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남북이 합의한 금강산 합동문화공연과 마식령 스키장에서의 합동스키훈련을 위한 세부 일정도 조율됐다.

통일부는 이날 오전 판문점 연락채널 통지문을 통해 23일부터 2박 3일 일정으로 선발대를 파견하겠다는 우리 측의 제안에 북측이 동의했다고 밝혔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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