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이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이끄는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고위급대표단 단원으로 방남한다. 북한의 김씨 일가를 뜻하는 이른바 ‘백두혈통’의 일원이 남쪽 땅을 밟은 것은 김여정이 처음이다. 사진 왼쪽부터 김여정, 김영남,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인 최휘 당 부위원장, 남북 고위급회담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연합
북한의 형식상 국가원수인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이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 김여정 당 중앙위원회 제1부부장과 함께 평창동계올림픽 대표단으로 방남한다.

북한의 김일성 일가를 뜻하는 이른바 ‘백두혈통’의 일원이 남한 영토를 밟은 것은 김여정이 처음이다.

또 국가체육지도위원장인 최휘 당 부위원장과 남북 고위급회담 단장인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도 대표단 단원으로 포함됐다.

통일부는 7일 오후 북한이 이들과 함께 리택건, 김성혜 등 16명의 보장성원과 기자 3명이 포함된 대표단 단원 명단을 우리 측에 통보했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북한의 이번 고위급대표단은 평창 동계올림픽 개막식을 축하하기 위한 방문이라는 취지에 부합되게 노동당, 정부, 체육계 관련 인사로 의미있게 구성된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통일부는 “김여정 제1부부장은 관련 직책과 다른 외국 정상의 가족들이 축하 사절단으로 파견되는 사례도 함께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고며 “북한 고위급대표단의 체류 일정 등 실무적 문제들은 앞으로 판문점 연락 채널을 통한 문서 교환 방식으로 협의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북한은 지난 4일 김영남 상임위원장을 단장으로 하고 단원 3명, 지원인원 18명으로 구성된 고위급 대표단이 9∼11일 우리 측 지역을 방문할 계획임을 알려온 바 있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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