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일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개막식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과 아베 신조 일본 총리 뒤로 북한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 김여정 북한 노동당 중앙위 제1부부장이 자리하고 있다. 연합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9일 문재인 대통령이 주최하는 평창 동계올림픽 사전 리셉션에서 북한의 김영남 최고인민회의 상임위원장과 대화를 나눴다.

NHK에 따르면 아베 총리는 이날 리셉션에서 같은 테이블에 앉은 김영남 상임위원장과 악수를 하고 통역을 낀 채 5분 정도 대화를 나눴다.

아베 총리는 이날 올림픽 개막식 후 기자들에게 “상세한 내용에 대해서는 말할 수 없지만, 기존부터 가지고 있던 우리들의 생각을 전했다”고 설명했다.

대화 내용과 관련해 교도통신은 아베 총리가 (북한에 의한 일본인의) 납치문제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 문제에 대한 해결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통신은 아베 총리의 요구에 대한 김 상임위원장의 발언 내용은 알려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NHK 역시 아베 총리가 납치문제와 북한의 핵·미사일 개발에 관한 일본측의 생각을 전하며 긍정적인 대응을 요구했다고 보도했다.

일본 총리가 김정은 북한 노동당 위원장 체제에서 북한의 간부급 인사와 대화를 나눈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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