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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종한 수필가
경주에 이어 포항 지진과 잇따른 여진으로 경북 동해안지역 주민이 지진 트라우마에 빠져 있어 평생 살아야 할 터전인데 안전에 걱정된다. 그렇다고 다른 곳으로 이사 가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공중에서 보면 한반도가 주춧돌을 붙인 방바닥이라는 생각이 든다. 경주와 포항지진이 울산, 부산은 물론 내가 사는 대구도 흔들려 혼비백산했다. 서울 경기도까지 한반도 덩어리가 움직여 다른 곳으로 거처를 옮겨도 지진의 강도만 다를 뿐 불안한 것은 마찬가지니 느긋하게 그냥 눌어붙어 있는 논리도 설득력은 있다.

다만 계속되는 여진으로 공포와 불안감에 인구 이탈로 도시가 쇠퇴 되고 장사가 안돼 당장 먹고 살기가 걱정이어서 특단의 항구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도 대구와 경북은 계속 젊은이의 일자리 찾으러 인구 순유출이 계속이다. 도청신도시 예천은 늘고 지진 여파로 늘어나던 포항 인구가 줄어 비상이다. 동남권 신공항 무산, 사드 성주 배치, 동해안 탈원자력 정책으로 일자리가 줄어 대구·경북이 성장 동력을 잃어 주춤거리고 있다.

다행히 포항에 도청 2청사인 ‘환동해 지역 본부’가 개청돼 100여 만 명 동해안 주민이 포항-영덕 철도개통과 포항공항 재개, 환태평양 포항 신항 조성으로 신동해안 시대에 희망을 걸고 있다.

같은 생활권인 대구국제공항도 국내선 인천, 제주에 이어 김포노선 재개와 중국, 일본 동남아를 연결하는 15 개선에 오는 4월에는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로 대구국제공항 개항 이후 처음으로 러시아로 통하는 하늘길이 열린다. 인천과 김해공항에 이어 전국에서 세 번째다. 지역 경제와 관광, 의료산업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으로 기대된다. 러시아 노선 개설로 대구공항 정기 노선은 국내선 3개, 국제선 16개 등 19개로 늘어난다.

포항신항 조성으로 일본은 물론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 항로가 개설되면 대구 경북에서 하늘길 바닷길을 다 열리고 통일되면 포항-강릉- 나진~블라디보스토크 연결로 육해공 모든 길이 열리어 대구·경북은 대박 잔칫날을 맞을 것이다

후보지로 용역 중인 군위지역 대구·경북 신공항은 학수고대했던 밀양지역보다 거리나 입지조건이 탁월하다. 글로벌 시대는 빠른 항공이 대세다. 대구·경북의 숨통을 트여줄 대구 경북 통합공항 조속히 착공하자 인천은 세계 허브 공항, 대구 경북통합공항은 중·단거리 아시아 허브 공항으로 명분도 벌고 실속도 챙기자.

지진으로 성장에 발목을 잡지만 도약은 멈추지 않고 달릴 것이다. 대구·경북 통합공항조성공사, 포항 신항만 일본, 중국, 러시아 항로개설, 최근 일본은 도쿄 한복판에 ‘독도 상설전시관’을 개관하여 독도 침탈 야욕을 해가 갈수록 노골화하고 있다. 울릉공항 완공과 울릉-독도 헬기 정기노선운행으로 독도와 울릉도를 세계적인 관광 명소화로 독도가 우리나라 땅임을 쐐기를 박자.

포항-강릉 고속화 철도 완공과 향후 대구·경북 통합공항- 울릉도, 흑산도 취항은 지진으로 주춤한 대구·경북의 도약의 힘이 잇따른 지진도 극복해 전화위복으로 삼아야 한다. 대구·경북의 밝은 미래 약속돼 있다. 지진 공포 딛고 앞만 보고 열심히 힘차게 달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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