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출신 류석춘 연세대 교수 저서

류석춘(柳錫春) 연세대 교수의 저서 ‘박정희는 노동자를 착취했는가’가 1일 현재 교보문고 정치사회분야 베스트셀러 1위로 오르며 출판계에 화제를 몰고 오고 있다.

이 책이 단기간 인기를 끌고 있는 것은 남북관계가 위기에 처하고 경제성장이 멈춘 오늘의 사회를 살아가는 한국인들의 문제의식을 반영하는 사회현상이 아닐까.

이는 박정희 탄생 100주년을 지나도 ‘정치인 박정희’의 공과(功過) 논쟁은 여전히 진행 중이지만, “박정희가 없었더라면 이 나라는 더 잘되었을 것”이라 말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는 것과 무관하지 않다.

정치인 박정희를 비판하고 심지어 증오하는 편에서조차 그가 ‘대한민국 국가 CEO’로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설계하고, 세계사에 유례없는 경제발전을 이룬 공을 부정하지 못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18년 동안 집권하고 사후 39년째를 맞는 이 ‘한국현대사의 거인’은 대한민국에서 좌파들에 의해 아직도 청산의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다.

이 책은 ‘박정희 지우기’의 핵심 키워드인 ‘성장의 그늘과 노동 착취론’을 사회과학적 관점에서 정면으로 반박하는 책이다.

저자는 연세대 사회학과를 졸업하고 미국 일리노이대에서 석, 박사(사회학) 학위를 받은 후 1987년부터 연대 사회학 교수로 30년간 학자의 길을 걷고 있다.

류 교수(1955년생)는 동아일보 정치부장 출신으로 청와대 정무수석비서관, 주포르투갈 대사, 공보처 장관을 지낸 고 류혁인(柳赫仁)씨의 장남으로 경북 안동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미국 예일대 정치학 박사 출신의 류석진 서강대 정치외교학 교수의 형이다.

저서로 ‘한국의 시민사회 연고집단 사회자본’(2003), ‘한국의 사회자본’(2008) 등이 있다.
김정모 기자
김정모 기자 kjm@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으로 대통령실, 국회, 정당, 경제계, 중앙부처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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