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대구의 한 카페에서 김태일 영남대 교수가 6·13지방선거 대구시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있다.
대구시교육감 선거에서 진보 성향 후보로 선출된 김태일 영남대 교수가 출마 선언으로 본격적인 선거전에 뛰어들었다.

김 후보는 지난 13일 혁신교육감대구네트워크 경선에서 단일 후보로 출마, 후보로 확정됐다. 이어 15일 공식 출마를 선언했다.

출마를 선언하며 김 후보는 ‘모든 학생들을 빛나게 하는 교육’을 내세웠다. 또한 자신을 대구·경북의 ‘교육가족’이라고 설명했다.

선친이 안동사범대학을 졸업한 뒤 경북 초등교육에서 40여 년 일했으며 자연스럽게 ‘교육’이 무엇인지를 알면서 자랐다는 것이다. 자신도 교수로 교직에서 일하는 등 교육 전문가임을 강조했다.

대구 교육의 과제로 교육도시 자존심을 되찾는 것을 꼽았다. 교육 구성원들이 현재 자부심과 긍지를 찾기 힘들다는 것이다.

교육혁신을 위해 소통과 공감이 중요하며 지쳐있는 교육 구성원들에게 위로와 격려가 필요하다는 입장을 보였다.

교육혁신의 목표로 일등만 기억하는 교육이 아니라 각자가 가지고 있는 다양한 잠재력을 최대한 발휘하도록 하는 교육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교육이 사회적 양극화를 고착화시키고 사회적 양극화가 교육에서 차별을 심화시키는 악순환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고 돌아봤다. 결국 소극적으로는 차별을 없애야 하고 적극적으로는 교육의 다양성을 실현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교사들도 가르치는 일에만 전념하도록 업무를 정상화해야 하며 학습공동체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진보와 보수를 다 담아내는 큰 그릇, 공화주의 가치에 기초한 교육혁신을 이루겠다는 뜻을 보였다.

김태일 후보는 “퇴계 이황 선생님의 교육정신을 교육혁신의 정신으로 이어받겠다”며 “교육을 통해 미래를 준비하던 그 정신을 되새기겠다”고 밝혔다.

한편 김사열 교수와의 단일화에 대해 김 후보는 말을 아꼈다. 다만 선거 공학적인 딘일화는 있을 수 없으며 서로의 가치가 통용되는 것이 우선이라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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