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지역의 한 대학 스포츠 관련 교수가 학과 사무실에서 학생을 상습 폭행해 경찰 조사를 받았던 사실이 드러났다.

19일 경북지방경찰청, 피해자 등에 따르면 이 대학 학과장인 김 모(50) 교수는 대학생 5명을 폭행하고 이 중 2명에 대한 상해 및 폭행 혐의로 이달 초 검찰에 송치됐다.

김 교수는 지난해 11월 학과 사무실에서 구둣발로 학생 정강이를 10여 차례 발로 차 전치 2주의 상처를 입혔고, 같은 시기 다른 학생 1명을 폭행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한 며칠 후 또 다른 3명을 학과 사무실로 불러 정강이를 걷어차기도 했다.

김 교수는 학생들이 SNS에 ‘우리 대학은 좋은 대학이 아니다’고 올린 것에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 중 3명의 학부모는 총장을 찾아가 김모 교수의 징계를 요구했지만, 경찰에 신고는 하지 않았다.

또한 전치 2주 상처를 입은 학생은 김 교수의 계속된 회유에 합의서를 써줬고, 김 교수는 이 학생에게 20만 원을 준 것으로 알려졌다.

김 교수는 “교수들은 신입생 모집에 노력하는데 학생들은 SNS를 통해 장난했다고 말해 화가 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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