숭덕전·숭혜전·숭신전
이날 박씨의 시조인 박혁거세 왕의 제향을 받드는 숭덕전(오릉 내) 춘계향사는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박낙규 신라오릉보존회 이사장이 초헌관, 박세우 신라오릉보존회 부이사장이 아헌관, 박승우 전 참봉이 종헌관을 맡아 봉행했다.
숭덕전은 문화재 자료 제254호로 조선 세종 11년(1429년)에 창건됐으나 선조 25년(1592년)에 불탔으며, 그 후 여러 번 다시 지어 현재의 모습은 영조 11년(1735년)에 고친 것이다.
또 신라 최초의 김씨왕인 13대 미추왕과 삼국통일의 대업을 이룩한 30대 문무대왕, 신라 마지막왕인 경순왕의 위패가 봉안된 숭혜전(대릉원 내) 향사도 유림 5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상조(대구)씨가 초헌관, 김상도(대구)씨가 아헌관, 김상수 전 참봉이 종헌관을 맡아 봉행했다.
숭혜전은 문화재자료 제256호로 처음 월성에 사당을 지어 경순왕의 위패를 모셨으나 임진왜란으로 불타고, 인조5년(1627년)에 동천동에 새로 사당을 지었다가 정조 18년(1794년)에 지금의 위치로 옮기고 황남전이라 고쳐 불렀다.
그 후 고종 24년(1887년)에 미추왕의 위패를 모시고, 이듬해 문무대왕의 위패도 모셨으며, 이때 고종황제가 사당을 크게 짓게하고 숭혜전이라는 편액을 내렸다.
신라 제4대 석탈해왕 위패가 봉안된 숭신전 향사는 석씨 후손 1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석차량 전 참봉이 초헌관, 석기원 영주 종진회장이 아헌관, 석병기 릉참봉이 종헌관을 맡아 춘계 향사를 봉행했다.
숭신전은 문화재자료 225호로 1898년 광무 2년 월성안에 지었다가 1980년 석탈해왕릉 옆인 지금의 위치로 옮겨 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