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경찰서…추적 피하기 위해 시외버스 이용

골프연습장 이용객만을 골라 금품을 훔친 50대가 경찰에 덜미를 잡혔다.

대구 수성경찰서는 골프연습장에서 이용객의 금품을 훔친 혐의(절도)로 A씨(58)를 구속했다.

A씨는 지난 1월 31일 오후 5시께 대구 수성구 한 골프연습장에 들어간 뒤 손님 B씨(38)가 스윙 연습을 하는 틈을 타 옷걸이에 걸어둔 점퍼에서 현금 28만 원이 든 지갑을 훔치는 등 지난해 12월 22일부터 최근까지 서울, 부산, 대구, 광주 지역 골프연습장에서 같은 수법으로 25차례에 걸쳐 3700만 원 상당의 금품을 훔친 혐의를 받고 있다. 그는 범행 후 택시를 타고 시외버스터미널로 달려간 뒤 시외버스를 이용해 전국을 돌며 골프연습장만 골라 턴 것으로 드러났다.

절도 등 전과 18범인 A씨는 같은 범죄로 붙잡혀 2년 6개월을 교도소에서 보낸 뒤 지난해 11월 출소했으며, 2010년에도 대구에서 똑같은 범행을 저질렀다가 구속되기도 했다.

경찰 관계자는 “전국에서 같은 사건이 발생했다는 사실을 알고 동종 전과자 명단과 골프장 폐쇄회로(CC)TV에 찍힌 사람이 동일인물이라는 사실을 알았고, 떠돌이 생활을 하는 그가 경찰 추적을 피하기 위해 시외버스를 이용한다는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부산의 골프연습장에서 범행한 A씨를 시외버스터미널에서 붙잡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배준수 기자
배준수 기자 baepro@kyongbuk.com

법조, 건설 및 부동산, 의료, 유통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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