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오전 해제 될 듯
대구시는 15일 낮 12시 대구 전역에 내렸던 미세먼지 주의보를, 이날 오후 4시를 기준해 경보(318㎍/㎥)로 강화, 발령했다.
경북도도 같은 시각 구미, 김천, 안동, 칠곡, 문경 등 12개 시·군(서부권역)에 PM-10 농도가 시간 평균 343㎍/㎥로 나타나 이 일대에 내려져 있던 주의보를 경보로 격상했다
대구에 미세먼지 경보 발령이 난 것은 지난 2016년 4월 23일(미세먼지 농도 327㎍/㎥) 이후 2년 만에 처음이며 황사의 영향 때문인 것으로 대구시는 분석했다.
이날 경보 발령은 같은 날 낮 12시 주의보 첫 발령 농도( 254㎍/㎥)때 보다 64㎍/㎥ 더 높았다.
미세먼지 경보에 이어 주의보 해제까지는 15일 밤을 넘길 것으로 전망됐다.
대구시 관계자는 “16일 오전까지 미세먼지(PM-10)농도가 ‘나쁨’ 수준(81~150㎍/㎥)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말했다.
대구시는 경보 발령과 함께 달구벌대로에 설치된 클린로드시스템을 가동, 도로에 물을 뿌렸다. 또 8개 구·군 소속 살수차를 간선 도로에 투입했다.
미세먼지 경보는 미세먼지 농도가 300㎍/㎥이상 2시간 이상 계속될 때 발령된다.
이날 낮 12시를 기준으로 대구의 지역별 미세먼지 농도는 남구 327㎍/㎥, 서구 317㎍/㎥, 북구 279㎍/㎥, 동구 272㎍/㎥ 등을 나타냈다.
대구는 올해 들어서 지난 6일 미세먼지 주의보 첫 발령이 났으며 그 당시 평균 농도는 174㎍/㎥이었다.
미세먼지 주의보는 기상조건 등을 고려해 미세먼지(PM-10) 평균 농도가 150㎍/㎥ 이상이 2시간 지속할 것으로 예상할 때 내린다.
대기자동측정소의 미세먼지 시간당 평균 농도가 100㎍/㎥ 미만이면 주의보를 해제한다.
미세먼지 경보가 내리자 평소 많은 시민들로 붐변던 동성로 일대는 한산한 모습을 보이는 등 외출을 자제했으며 어쩔 수 없이 외출하는 경우에는 마스크를 착용하기도 했다.
전모(30·대구시 동구 신암동) 씨는 “가족과 함께 오랜만에 시내에 영화 구경을 가려 했으나 포기하고 대신 집에서 여가를 보내기로 했다”고 말했다.
또 도로를 달리는 승용차 운전자들도 대부분 차 문을 꼭 닫은 채 운전을 했다.
김모(39·회사원) 씨는 “평상시 같으면 봄 바람도 쇨 겸 창문을 열고 운전하는 게 정상이나, 오늘은 미세먼지가 심해 창문을 닫고 운전할 수 밖에 없다”고 불편해 했다.
대구보건환경연구원 관계자는 “미세먼지 주의보 해제 발령이 있을 때까지 노약자와 어린이, 호흡기 질환자는 외출을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