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미터…인터넷 댓글 실명제 도입 찬성 65.5% vs 반대 23.2%

4·27남북정상회담에서 정전협정 체제를 평화협정 체제로 전환하는 논의가 진행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평화협정 체결에 찬성하는 의견이 대다수라는 여론조사 결과가 19일 나왔다.

리얼미터가 tbs 의뢰로 지난 18일 전국 성인 5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에 따르면 남북한과 관련 당사자가 평화협정을 체결하는 데 대해 ‘찬성한다’는 응답이 78.7%로 집계됐다. 반면, ‘반대한다’는 14.5%, ‘잘 모름’은 6.8%였다.

리얼미터는 “여당과 야당 지지층, 진보층과 보수층, 영남과 호남, 청년층과 노년층 등을 가릴 것 없이 모든 계층에서 찬성 여론이 압도적으로 높거나 대다수로 조사됐다”고 설명했다.

지지정당별로 보면 정의당(98.0%)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층(93.4%)에서 찬성 여론이 90% 이상이었으며, 무당층(70.3%)과 자유한국당 지지층(50.8%)에서도 찬성이 더 많았다.

또, 최근 전 민주당원 ‘드루킹’의 댓글조작 사건으로 정치권이 요동을 치고 있는 가운데 포털사이트 등 인터넷 댓글을 실명으로 달도록 법으로 규제하는 이른바 ‘인터넷 댓글 실명제’ 도입 주장에 대한 찬성 여론도 절반이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리얼미터가 지난 17일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95% 신뢰 수준에 표본오차 ±4.4%포인트), 인터넷 댓글 실명제에 대해 ‘악성 댓글을 근절하고 타인의 인격권 보호를 위해 찬성한다’는 응답은 65.5%로 집계됐다.

반면 ‘과도한 통제로, 표현의 자유를 침해할 수 있으므로 반대한다’는 비율은 23.2%였다. ‘잘 모름’은 11.3%였다.

리얼미터는 “모든 지역, 연령, 이념성향에서 찬성 여론이 우세했고, ‘표현의 자유’를 중시하는 진보층과 정의당·민주당 지지층에서 보수층 및 자유한국당 지지층보다 찬성이 더 높았다”며 “이는 최근 댓글조작 사건의 여파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념성향별로 볼 때 중도층(73.3%)과 진보층(71.4%)에서 찬성 여론이 높았고, 보수층(50.9%) 에서도 절반이 넘는 찬성 비율이 나왔다.

이번 여론조사의 자세한 조사 개요와 결과는 리얼미터 홈페이지 혹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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