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쾌한 답변 없으면 향후 어떤 일정 참여 못해"

자유한국당 권기일 대구 동구청장 예비후보가 19일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수추천 번복을 강하게 반발하고 있다.
자유한국당 동구청장 공천 내정자로 지난 7일 발표됐던 권기일 예비후보(전 대구시의원)가 19일 공천 번복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경선 보이콧을 선언했다.

권 예비후보는 이날 오전 한국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단수추천 후보 번복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며 “이에 대한 대구시당의 명쾌한 답변을 듣지 않고는 향후 어떤 일정에도 참여하지 못하겠다”고 반발했다.

그는 “지금 상황을 이성적으로 생각해봐도 도저히 상식적으로 이해가 안 된다”며 “공천 번복에 대한 진실이 묻힌 채 경선에 참여할 수 없고 동구 주민은 깨끗한 구청장을 공천받을 권리가 있다”며 억울한 심정을 호소했다.

그는 또, 자신의 단수후보 추천에 대해 “(이재만)동을 당협위원장 위임 하에 자신이 단수후보로 추천됐으며 엄격한 잣대가 적용돼 결정됐다”면서 “지난달 18일 동구가 전략지역 지정 후 4명 전체 후보가 대구시 공관위 어떤 결정에도 승복하겠다고 했는데 자신은 물론 정종섭 의원과 동구 주민들은 경선 사실을 모르며 이에 대해 권 예비후보는 이날 한국당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금 상황을 이성적으로 생각해봐도 도저히 제 상식으로 이해가 안 된다”면서 “공천 번복에 대한 진실을 밝혀야 한다, 진실이 묻힌 채 경선에 참여할 수 없고 동구 주민은 깨끗한 구청장을 공천받을 권리가 있다”며 자신의 억울한 심정을 호소했다.

그는 특히 자신의 단수후보 추천에 대해 “동을 당협위원장 위임 하에 자신이 단수후보로 추천됐고 엄격한 잣대가 적용됐다”며 “지난 3월 18일 동구가 전략지역 지정 후 4명 전체 후보가 대구시 공관위 어떤 결정에도 승복하겠다고 했는데 자신도 정종섭 후보도, 동구 주민도 경선 사실을 모른다, 중앙당이든 홍준표 대표든 명쾌하게 밝혀 달라”고 촉구했다.

그는 또 “자신의 단수추천 후보 발표가 3차례나 연기돼 발표된 데 대해 뒷 배경이 궁금하고 지난 17일 김상훈 공관위원장은 경선을 통한 경쟁력 후보 선출이 중앙당 지침이라고 했지만, 그 시점이 틀렸다”며 “중앙당도 동구의 정치적 특수상황을 인식했다면 결정이 끝난 후 지금 와서 뒤집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고 주장했다.

한편, 한국당 동구청장 후보자 내정은 지난 17일 대구시당 공관위가 배기철·오태동·윤형구 후보 3인을 대상으로 1차 여론조사를 실시한 후 1등 후보가 권기일 후보와 다시 경선하는 방식으로 결정했다.

시당 공관위는 지난 18~19일 1차 여론조사 결과를 20일 발표하고 21~22일 최종 여론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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