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월 식중독 환자 30% 발생···손 씻기 등 예방 수칙 지켜야
구미서 100여명 식중독 증세

꽃놀이와 현장학습 등 야외활동이 많은 봄철, 큰 일교차로 인해 식중독이 발생하기 쉬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구미시 구평동에 있는 한 초등학교 학생 100여 명이 집단 식중독 의심 증세를 보여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구미시 보건소와 학교 등에 따르면 지난 18일 오후 9시께 학생들이 설사와 복통 증세를 보여 병원을 찾았다. 19일 오전 기준 증세가 있는 학생은 109여 명으로 이 중 21명은 입원 중이다. 학교는 이날 정오께 전 학년에 대해 하교 조치했다.

지난 18일에는 점심때 카레라이스, 감자튀김, 어묵국, 김치 등의 급식이 제공됐다. 학교 측은 교직원 68명도 함께 점심을 먹었지만, 설사와 복통 증세는 없다고 설명했다. 구미시보건소는 환자, 조리 종사자와 조리 도구 가검물을 채취해 경북도보건환경연구원에 역학조사를 의뢰할 방침이다.

또한, 지난달 26일에는 단체 관광객 26명이 경주의 한 횟집에서 식사 후 구토와 복통 등의 식중독 증세를 호소해 치료받은 바 있다.

지난 2013~2017년 대구·경북 식중독 발생현황을 분석한 결과, 연평균 식중독 환자 수는 465명으로, 이 중 30.3%인 141명이 4~6월에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큰 일교차 때문에 음식물 취급에 대한 경각심이 떨어지며 야외활동을 하는 동안 음식물을 방치하는 등 식품관리에 소홀해지기 때문에 봄철 식중독 환자가 많이 발생한다.

식중독 예방 요령으로는 △조리 전·후 깨끗이 손 씻기 △음식은 충분히 익혀 섭취하기 △음식은 별도 용기에 따로 안전하게 보관하기 △실온에서 2시간 이상 보관하지 않기△ 개인위생 철저히 하고 안전한 물 마시기 등이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중독 예측 지도를 통해 지역별 식중독 주의사항을 확인해야 한다”며 “평소 식중독 예방 3대 요령인 ‘손 씻기, 익혀 먹기, 끓여 먹기’를 실천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계곡·샘물 등을 멀리하고 마실 물을 미리 준비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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