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생산 전년비 車 12.5%·조선 24.6%·철강 2.7% 감소

자동차와 조선, 철강 산업이 흔들리면서 제조업 체감경기가 침체하고 있다. 자동차, 조선 업계에서는 올해 2분기 경기 악화를 예상하는 기업이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통계청에 따르면 기업체가 느끼는 체감경기 BSI(기업경기실사지수) 전망에서 자동차(99), 조선(92) 업계는 경기가 안 좋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제조업 생산감소세를 이끄는 것은 자동차와 조선업, 철강산업 등으로 지난 3월 자동차 생산은 지난해 같은 달보다 12.5% 감소했다. 자동차 생산은 지난 1월 1.8% 늘어난 것을 제외하면 지난해 10월(17.3%), 11월(6.5%), 12월(29.2%)과 올해 2월(19.6%)까지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조선업 생산도 지난 2013년 5월 11.9% 감소 이후 약 5년 동안 감소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올해 1월(9.2%), 2월(32.2%), 3월(24.6%) 모두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철강 제조업 생산은 지난해 11월부터 5개월 연속 감소했다. 12월(12.3%)과 지난 2월(14.5%)에는 두 자릿수를 보이며 급감했고 3월에는 2.7% 감소했다.

주력산업의 생산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지난 3월 광공업 업종 가운데 전달보다 생산이 감소한 업종이 증가한 업종 수의 3배에 달했다. 광공업 전체 75개 업종 중에서 생산이 전달보다 감소한 업종은 55개, 증가한 업종은 20개로 조사됐다.

게다가 광공업종 중 절반 이상이 5개월 연속 전달보다 생산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나 지난 2008년 글로벌 금융위기 당시 13개월 연속 이후 역대 최장 감소 기록을 세웠다.

제조업평균가동률도 전달보다 1.8%p 하락한 70.3%로 지난 2009년 3월 69.9% 이후 9년 사이에 가장 낮게 나타났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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