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해 달서구 큰별 어린이집 등 9개의 지역 어린이집 아이들이 필리핀 마스크 축제를 체험했다. 달서구청 제공.
대구에서 결혼이민자가 가장 많이 거주하는 달서구에서 ‘다름’을 이해하기 위한 체험 행사가 열린다.

17일 달서구청에 따르면 달서구에 거주하는 결혼이민자는 올해 4월 기준 1370명으로 이들의 자녀는 1500명이 넘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파악된 최근 자료에도 지역 내 결혼이민자의 자녀 수는 2015년 5월 1285명에서 2016년 12월까지 1520명으로 증가했다.

이에 달서구청은 자라나는 아이들이 다름에 대한 편견을 가지지 않도록 필리핀, 베트남, 인도, 몽골, 중국, 일본 등 아시아 6개국의 전통문화를 겪을 수 있는 ‘이웃 나라 문화체험 교육’을 운영한다. 올해는 처음으로 초등학생에게 체험교육을 진행하며 학생들이 조를 나눠 나라별 체험부스를 돌면서 결혼이민자 등 강사의 설명을 듣는다.

또 나라별 특색 있고 재미있는 풍습과 놀이를 직접 해보고 스스로 이웃 나라에 대한 문화를 알아갈 수 있도록 구성돼 있다.

18일 오전에는 본리동 덕인초등학교 강당에서 초등학생 170여 명을 대상으로 첫 체험 교육이 열린다. 이날 달서구레인보우공연단의 주관으로 중국과 베트남, 몽골 등의 전통의상과 풍습, 놀이 등을 체험한다.

오는 28일에는 감삼초, 9월은 남부초와 성서초, 10월에는 와룡초에서 행사를 진행해 총 950여 명의 초등학생이 올해 체험 교육을 받을 예정이다.

달서구청 관계자는 “해마다 다문화가족 수가 늘어나는데 우리 아이들이 다름에 대한 선입견과 편견을 없애길 바란다”며 “다문화 가족들과 어울려 살아갈 수 있는 다문화 공동체 조성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경찰서, 군부대, 교통, 환경, 노동 및 시민단체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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