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성구 범어동 '힐스테이트 범어'···84㎡ 분양가 7억 안팎 역대 최고

대구에서도 3.3㎡당 분양가가 2000만 원이 넘는 아파트가 처음 나왔다.

대구에서 프리미엄이 붙지 않은 상태에서 승인 신청 아파트 분양가가 3.3㎡당 2000만 원을 넘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수성구청은 29일 현대엔지니어링이 신청한 ‘범어힐스테이트’ 분양 건을 승인했다.

이 아파트 분양가는 3.3㎡당 1735만 원∼2116만 원으로 평균 2058만 원 가량이다.

당초 분양보증을 신청한 분양가는 이보다 높았지만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보류되면서 분양가를 소폭 낮춰 승인을 받았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분양가 상한제가 폐지된 후 구청이 법률로 분양가를 제한할 수 없다”며 “주택도시보증공사가 분양보증을 했기 때문에 분양을 승인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범어센트레빌(경신고 인근) 재건축조합이 3.3㎡당 최고 2100만 원대에 입주자 모집 분양 신청을 했지만 고분양가 논란이 일면서 최고 1997만 원대에 분양했다.

수성구는 지난해 8월 투기과열지구 지정으로 거래가 주춤했지만 이에 따른 신규 공급물량 부족으로 올해 들어 아파트 가격이 급등하고 있다.

높은 분양가와 관련해 이진우 부동산자산관리연구소장은 “대구지역에서 분양가 2000만 원은 심리적 저지선인데 이것이 무너지면 향후 시장의 가격에 많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대구 수성구와 서울 강남은 차이가 있고 지역의 소득 등을 볼 때 현재 가격의 저항선에 와 있어 일부 아파트 가격이 고가를 찍었다고 그 가격에 연동하는 것은 무리가 있다”고 분석했다. ㎡

이기동 기자
이기동 기자 leekd@kyongbuk.com

서울취재본부장. 대통령실, 국회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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