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획량 증가·농변기 돌입으로 오징어·감자·양파 가격 하락

금값 대접을 받던 감자, 오징어 등 농·수산물 가격이 전반적인 안정세로 돌아섰다.

따뜻해진 날씨로 수산물 조업일수가 늘어난 데 다 최근 농번기에 접어들면서 농산물 가격이 상대적으로 내린 것으로 분석된다.

31일 포항·구룡포 수협에 따르면 지난 7일 경매에서 마리당 7000원까지 올랐던 오징어가 최근 2000원 선에 거래됐다.

지난 7일 1500마리에 불가했던 오징어 어획량이 최근 7만8000마리로 대폭 늘었기 때문이다.

또, 지난달 1㎏ 당 4만 원까지 거래되던 문어는 최근 2만 원 선에서 마감했다.

포항수협 관계자는 “지난달은 날씨가 좋지 않아 조업일수가 예년에 비해 20일가량 부족했다. 어획량이 줄어드니 가격이 상승할 수 밖에 없었다”며 “최근에서야 날씨가 좋아져 어획량이 늘고 있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농산물 가격도 안정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 20㎏당 14만원까지 오르면서 금값을 외치던 감자는 최근 75 % 떨어진 3만5000원에 거래됐다.

지난해 1만8000원(20㎏) 선이던 양파도 최근 1만2000원으로 가격이 떨어졌다.

포항농협 채소공판장 관계자는 “감자, 양파 뿐 아니라 농산물 가격이 전반적으로 모두 떨어졌다. 농번기인 이맘때 가격이 가장 저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두 관계자 모두 “농·수산물 가격 추세에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은 나타나지 않았지만, 최근 국제 유가 상승세 등 불안요소는 남아있다”고 분석했다.

남현정 기자
남현정 기자 nhj@kyongbuk.com

사회 2부 데스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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