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문석 문경경찰서 점촌파출소 순찰3팀장
가족은 하늘이 맺어준 인연이라면 연인은 내가 선택한 가족이다.

그만큼 소중한 관계이다. 그런데도 최근 데이트 폭력이 사회적 이슈가 되고 있다. 이는 사랑하니까 좋아하는 사람에게서 당하는 치욕이자 배신이다.

데이트 폭력이 발생하는 것은 악마가 유혹한 손짓에 넘어간 탓이다. 사랑하기 때문에 행복한 것이 아니라 매사 불신과 신의를 저버린 행동을 쏟아내니까 불행한 연인이 된다. ‘데이트 폭력(dating violence)’이란 ‘서로 교제하는 연인 사이에서 둘 중 한 명 이상에 의해 발생하는 신체적ㆍ정서적ㆍ성적ㆍ경제적 폭력의 위협 또는 실행’을 의미하며, 연인관계에 있는 당사자들 중 한쪽이 폭력을 이용해 다른 한쪽에 대한 권력적 통제 우위를 유지하는 것도 포함된다.

데이트 폭력이 연인 간의 ‘사랑싸움’으로 취급되어 생명에 위협을 느낄 정도의 폭력이 발생하기 전에는 피해자 개인이 감당해야 할 몫으로 방치되고 있다. 하지만 그런 명목과 우리사회의 암묵적인 용인 속에 ‘괴물’로 성장한다는 사실이다.

데이트 폭력의 심각성은 통계에서도 명확히 드러난다.

경찰청 통계에 따르면 2015년 7692명에서 2016년 8367명, 2017년 1만303으로 매년 1천여명 이상 증가했다.

그러나 지금까지 우리 인식은 ‘개인적인 사소한 일’로 치부했다.

누군가에게 공포와 위협을 주는 일은 하지 못하게 하는 것이 사회의 역할이다.

경찰청에서는 오는 6월 15일까지 데이트 폭력 관련 실태점검을 거쳐 8월 24일까지 집중신고 기간을 두고 강력히 대응한다. 또 데이트 폭력 T/F와 피해자 간 핫라인 구축 등 맞춤형 피해자 보호 및 보복범죄 예방을 위한 사후 모니터링을 지속 실시하기로 하는 등 데이트 폭력 근절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

‘데이트 폭력 근절의 해답은 사랑이다.’ 달콤한 연인을 원한다면, 악마의 손짓이 아닌 천사의 행동이 필요하다.

내가 어떤 나쁜 행위를 하지 않는 것은 소극적인 행위이다. 반면 남을 위해 어떤 좋은 일을 하는 것은 적극적인 행위이다.

연인사이에 놓치지 말아야 할 것들이다.

참을 수 없이 화가 나더라도 분노를 잘 조절해야 한다. 아무리 작은 분노에서 오는 것일지라도 그 충동대로 행동하면 어느덧 화 잘 내는 성격이 되어 남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이 되고 만다. 진실로 자신이 다른 사람을 자기 자신처럼 사랑하는지 자문해 보는 것이 새롭게 사랑을 실천하는데 도움이 된다.

신은 인간이 행복을 혼자서 누릴 수 없도록 만들었다. 행복은 친구가 있는 사람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다. 내 자신이 연인에게 필요하고 소중한 존재가 되기 위해 노력하는 삶이 필요하다. 그래야 악마의 손짓(이기적인 사람)에서 벗어나 모두가 함께 누리는 진정한 사랑을 나눌 수 있다. 그때의 삶은 더욱 더 아름다워 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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