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S 교체 연계율 73.3%···난이도 있는 문제 다수 출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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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학년도 수능 대비 6월 모의고사가 7일 전국에서 동시에 치러졌다. 대구 수성구 대구여고 3학년 학생들이 모의고사를 치르고 있다.윤관식기자 yks@kyongbuk.com
전국적으로 7일 수능 모의평가가 진행된 가운데 영어를 제외하고는 대체로 쉽게 출제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이 마련한 이번 모의평가는 3월 이후 학업성취도에 대한 객관적인 평가를 할 수 있는 기회다. 또한 수험생들의 수능 영역별 수준을 정확하게 판단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고 올해 수능시험의 출제경향과 난이도를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다.

우선 국어는 2018학년도 수능의 큰 틀을 유지하는 선에서 출제됐으며 지난해 수능보다 쉬웠다.

화법·작문은 화법과 작문을 결합한 세트 문항이 출제됐으며 문법도 지문을 주고 현대 국어와 중세 국어의 단어에 대해 물어 보는 2개 문항이 나왔다.

문학은 4지문으로 구성됐으나 고전시가와 수필을 묶은 복합 지문 대신 현대 시가와 수필 복합 지문이 출제돼 지난해 수능과 달랐다.

독서는 지문의 난이도가 상당히 높았던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쉽고 평이한 수준에 머물렀다.

수학도 지난해 수능 유형과 전반적으로 유사하게 출제됐으나 가형은 기본 개념을 충실히 학습하지 않은 학생들이 낯설게 느낄만한 문항이 일부 포함됐다. 이에 따라 중위권 학생들이 문제를 접근하는데 시간이 걸렸을 것으로 보인다. 반면 나형은 기존에 출제되던 유형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

기존에 출제된 문제의 형태와 접근방식이 비슷했으며 대체로 수학적 정의나 개념을 확실히 이해하고 있으면 쉽게 풀 수 있는 문항으로 구성됐다. 매년 나왔던 빈칸 추론 문항이 가·나형 모두 ‘확률과 통계’의 순열과 조합 단원에서 공통문항으로 출제됐다.

도형을 이용, 삼각함수의 극한을 구하는 문항이 가형에, 도형을 이용한 등비급수 문항이 나형에 각각 배치됐다.

가형 킬러문항은 21번 미분법, 29번 평면벡터, 30번 적분법이 꼽힌다. 나형은 21번 다항함수의 미분법, 29번 함수의 극한과 연속, 30번 다항함수의 미분법으로 분석됐다.

영어는 대체로 어렵다는 평가가 주를 이뤘다. 29번 어휘, 41·42번 복합 유형에서 신유형의 문제가 나온 것이다. 이들 문항 이외에는 지난해 수능과 문제 유형과 배점 등에서 유사했다.

어휘 문제는 ‘None’이라는 단어가 문맥상 함축하는 의미가 무엇인지를 묻는 새로운 유형이 등장했으며 복합 2문항 세트 유형에서 빈칸 추론이 아닌 ‘밑줄 어휘’ 유형의 문제가 나왔다.

전체적으로 평이했지만 절대평가의 변별력을 확보하기 위한 고난도 문항들도 눈에 띄었다. 신유형으로 출제된 어휘와 복합 유형을 비롯해 전통적인 고난도 유형인 빈칸 추론, 글의 순서, 주어진 문장 넣기가 변별력을 가르는 주요 문항으로 분석됐다.

45문항 중 EBS 연계 교재에서 73.3%(33문항)가 연계됐지만 ‘대의 파악’과 ‘세부 사항 이해’ 유형은 EBS 교재의 지문을 그대로 활용하지 않았다. ‘EBS 교재와 주제, 소재, 요지가 유사한 다른 지문’을 활용한 간접 연계 문항으로 출제돼 EBS 교재 체감 연계율은 높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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