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퇴임 단체장 인생 2막] 대구 남구청장

임병헌 대구 남구청장은 지난 12년 동안 현장 중심의 행정을 펼친 것에 자부심을 느꼈다. 퇴임 이후 특별한 계획 없이 가족들과 함께할 계획이다. 다만 남구를 위해 해야할 일이 있다면 피하지 않겠다는 각오다.
12년간 대구시 남구를 이끌었던 임병헌 청장이 퇴임 후 특별한 일정 없이 당분간은 가족과 함께한다.

이번 달 말 퇴임을 앞두고 임 청장은 12년 동안 구정을 맡겨준 구민들에게 감사 인사를 남겼다. 열악한 재정 여건 속에서도 구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성원 덕에 ‘꿈이 있는 도시, 살고 싶은 남구’를 건설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옛날보다 삶이 좋아졌다’, ‘열심히 일한 구청장’ 등으로 불리기를 소망했으며 소통과 현장행정을 실천한 구청장으로 기억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후임 구청장에게 재정을 고려한 안정적인 구정 운영과 공무원의 단결·화합으로 참신한 아이디어를 적극 발굴해 달라는 당부의 말도 잊지 않았다.

또한 남구가 발전하기 위한 가장 큰 조건으로 미군 부대 이전을 꼽았다. 미군 부대는 남구 면적의 6.2%를 차지하고 있다. 일부 반환받았지만, 나머지도 빠른 시일 내 반환돼야 남구 발전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여기에 따뜻한 공동체가 굳건하게 지탱될 수 있도록 힘써야 한다고 덧붙였다.

재임 시절 선도적인 도시재생사업을 추진, 남구의 도시공간을 획기적으로 개선했다고 돌아봤다. 이와 함께 청소행정 종합평가 11년 연속 1위 수상을 자랑스럽게 여겼다. 앞산 일대에 보육·체육환경 인프라를 구축한 것도 기억에 남는 사업 중 하나다.

특히 임 청장은 구두와 양복보다 운동화와 점퍼가 일상 차림이었던 점을 가장 잘한 점으로 꼽았다. 그만큼 주민들을 많이 만났고 현장행정을 고집한 것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임 청장은 퇴임 후에 어떻게 하겠다는 구체적인 계획을 세우지 않았다. 다만 남구 발전과 구민을 위해 어떤 새로운 역할이 주어진다면 마다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임병헌 청장은 “취임 초부터 지금까지 초심을 잃지 않고 ‘꿈이 있는 도시, 살고 싶은 남구’를 이루겠다는 약속을 지키기 위해 최선을 다했다”며 “조금 더 최선을 다 할 걸 하는 아쉬움이 있지만 앞으로 남구 발전을 위해 필요한 일은 마다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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