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퀴어대책본부 반대서명 제출

대구퀴어대책본부가 18일 대구시청 앞에서 동성애 축제 반대 시위를 하고 있다.
대구퀴어대책본부(이하 퀴어대책본부)가 7만5000여 건의 동성애 축제 반대 서명을 내세우며 동성애 축제 철회를 촉구했다.

퀴어대책본부 관계자 100여 명은 18일 대구시청 앞에서 “지난 9차례의 동성애 축제는 지나친 노출, 성기 모양 물건 판매, 음란한 퍼포먼스 등 윤리와 상식에서 벗어난 내용을 담았다”면서 “시민의 건강과 미래를 책임지는 대구시와 중구청이 앞으로 집회를 허용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이의를 제기했다. 이어 동성애 퀴어행사 반대 7만5770명이 서명한 문건을 대구시와 중부경찰서에 전달했다.

이날 퀴어대책본부는 지난 2016년에만 약 1200명의 에이즈 환자가 발생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20∼40대가 76.4%를 차지하며 이 중 20대는 33.7%(404명)로 가장 많은 비율이라고 강조했다. 또 동성애로 발생하는 신체적, 정신적, 사회적 문제를 똑바로 직시해 10·20대의 탈동성애를 주위에서 도울 수 있도록 대책 마련에 목소리를 높였다.

퀴어대책본부 관계자는 “동성애자를 미워해서 그들의 축제를 반대하는 것이 아니라 과도한 음란 행위가 동반되는 축제이기 때문에 반대하는 것”이라며 “많은 시민과 청소년이 모이는 동성로 광장에서 사회적으로 폐해를 주는 동성애 축제를 개최하는 것은 용납할 수 없다”고 말했다.

중부경찰서 관계자는 “7만5000여 건의 동성애 축제 반대 서명을 담은 USB를 받았다”며 “많은 시민이 동성애 축제를 반대한다는 의사를 공식적으로 전달받은 것이지 축제에 대해 어떤 조처를 하는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전재용 기자
전재용 기자 jjy8820@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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