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 변화·내실 성장 앞장 약속

조선내화는 지난 22일 포항공장에서 이금옥 대표(오른쪽)과 황인석 노조위원장을 비롯한 노사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19년 연속 임금 무교섭 타결식을 가졌다. 사진제공 조선내화.
포항철강공단 내 내화물 전문제조업체인 조선내화(대표 이금옥) 노사가 19년 연속 무교섭 임금협상을 이뤄내며 100년 기업을 향한 행보를 이어갔다.

조선내화는 지난 22일 포항공장에서 이금옥 대표와 황인석 노조위원장 등 노사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2018 임금협상을 무교섭으로 타결했다.

올 초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된 이금옥 대표는 “지난 71년 동안 수 많은 위기를 극복해 온 조선내화의 오늘이 있기까지는 30년 동안 굳건히 뿌리내린 신뢰와 상생의 노사관계가 뒷받침됐기에 가능했다” 며 올해 설립 30주년을 맞은 노동조합에 대해 축하와 함께 감사의 뜻을 전했다.

이에 황인석 위원장은 “어려운 경영환경이 지속되고 있고, 작년 실적이 좋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좋은 결과로 2018년 임금교섭이 마무리 된데 회사에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며 “지난 30년을 회사발전의 동반자로써 함께 해 온 만큼 노동조합이 앞장서서 변화와 내실성장을 통해 100년기업으로 나아가는데 선봉장 역할을 해 내겠다”고 밝혔다.

조선내화가 모범적 노사관계를 유지할 수 있게 된 것은 지난 2000년부터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사랑나눔 봉사단’을 결성해 독거노인 돌봄·장학금 기탁·양곡지원·연탄 난방유 지원 등 지역사회 어려운 이들을 위한 다양한 이웃사랑 실천을 해오면서 다져온 끈끈한 회사애가 바탕이 됐다.

특히 노동조합은 올 초 장학회를 출범하여 지역 내 가정형편이 어려운 가운데도 배움을 열망하는 학생들에게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했다.

사측에서도 지난 2000년부터 임금협상 무교섭 전통이 이어지자 지난해 회사 창립 70주년을 맞아 포항공장 본관 앞에 ‘노사평화탑’을 건립해 ‘100년 기업으로 나아가자’는 염원을 다져 오고 있다.

조선내화는 올해 무교섭 타결을 이룸으로써 이 노사평화탑에 19번째 결과를 아로 새겼다.

한편 지난 1988년 7월 1일 설립된 조선내화 노동조합은 올해 설립 30주년을 맞아 오는 30일 포항에서 임직원들은 물론 퇴직한 선배들을 초청해 선·후배, 동료들이 모두 모여 조합설립 30주년 자축 및 회사의 100년기업을 향한 새로운 각오를 다질 수 있는 행사를 계획하고 있다.

이종욱 기자
이종욱 기자 ljw714@kyongbu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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