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상의 조사, 3/4분기 BSI 79···근로환경 변화·환율 변동 영향

구미상공회의소(회장:류한규)가 최근 지역 내 87개 제조업체를 대상으로 실시한 ‘2018년 3/4분기 기업경기전망 조사’에 따르면 BSI 전망치는 79로 나타나 전분기 전망치(112) 대비 33포인트 하락하며 또다시 어려운 국면을 예고했다.

업종별로는 기계·금속·자동차부품 업체에서 103으로 나타나 호전 전망이 우세했지만 전기·전자 63, 섬유·화학 75, 기타 58 등 나머지 전 업종에서 기준치를 밑돌았다.

세부 항목별로는 매출(내수) 79, 매출(수출) 94, 영업이익(내수) 75, 영업이익(수출) 90으로 나타나 매출과 영업이익 등 생산 물량과 채산성 지표가 2/4분기에 비해 더 악화될 것으로 전망했으며, 규모별로는 대기업 79, 중소기업 80으로 대기업, 중소기업 모두 부정적으로 전망했다.

이러한 경기상황 속에 하반기 신규채용에 대해서는 25.0% 만이 계획하고 있다고 응답했고, 46.1%는 없다, 28.9%는 불확실하다고 응답해 고용전망 역시 어두웠다.

한편, 대내외 여건들 중 가장 큰 영향을 끼칠 사안은 33.7%가 고용환경 변화를 꼽았으며, 이어 환율변동(17.9%), 금리인상 가능성(15.8%), 유가 상승(10.5%), 기타(10.5%)순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근로시간 단축, 최저임금 인상 등 고용환경 변화로 인해 50.0%는 어느 정도 부담, 40.8%는 매우 크게 부담이라고 답했으며, 7.9%는 별다른 부담 없음, 1.3%는 전혀 없음이라고 답해 90.8%가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

근로시간 단축에 대비한 업체 대응방안으로는 31.7%가 대응하지 못한다고 밝혔으며, 29.3%는 집중 근무시간 관리, 24.4%는 유연근무제 활성화, 기타(7.3%), 신규 채용 확대(6.1%), 설비투자 확대(1.2%)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최저임금제 상승에 대한 대응방안으로는 39.5%가 신규채용을 축소할 것이라고 밝혔으며, 27.2%는 대응하지 못함, 기타(16.0%), 기존 인력 감축(13.6%), 해외이전 검토(3.7%) 순으로 나타났다.

구미상공회의소 김달호 경제조사부장은 “급격한 고용환경 변화로 하반기 구미 기업체 4곳 중 1곳만 신규채용 계획이 있다고 밝혀 양질의 일자리 창출을 위해선 기업 스스로 투자를 확대하고 채용을 늘릴 수 있도록 적극적인 親기업 정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하철민 기자
하철민 기자 hachm@kyongbuk.com

부국장, 구미 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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