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상파 3사가 드라마 회당 방송시간을 60분에 맞추기로 합의했다.

3일 지상파 드라마국에 따르면 3사는 7월 1일부터 평일 밤 10시 드라마와 주말극의 방송시간을 광고를 제외하고 60분에 맞추고 있다.

3사는 2013년 회당 방송시간을 광고 포함 67분으로 줄이는 데 합의한 바 있지만, 미디어 환경 변화로 최근 지상파에 광고가 잘 붙지 않게 되면서 드라마 편성 시간도 60~63분 정도로 들쭉날쭉했었다.

이런 가운데 3사의 새로운 합의는 ‘주당 근로시간 52시간(최대 68시간)’ 근로기준법 시행에 발맞추고, 광고 시장 위축 속 지상파 간 출혈 경쟁에 따른 부작용을 줄여나가기 위한 조치로 보인다.

전날의 경우 2018 러시아 월드컵 중계방송으로 평일 밤 미니시리즈 중 SBS TV ‘기름진 멜로’만 정상 방송해 크게 눈에 띄지 않았지만, 월드컵이 폐막하고 새 드라마들이 방송하면 시청자들도 어느 정도 체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3사가 합의한 구체적인 내용을 살펴보면 ‘방송시간 60분’은 전타이틀과 전CM, 프리미엄CM, 후타이틀과 후CM을 제외하고 드라마 내용과 1부 방송 전 연령고지 일부, 1부 끝 타이틀, 2부 타이틀, 2부 연령고지 등을 합한 시간이다.

다만, 3사는 ‘상호 신뢰 하에 구두 합의’를 전제로 관련 내용을 별도로 문서화하지는 않았다.

한편, 3사는 주 68시간 제작 환경과 관련해서도 대응책 마련에 부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6개월의 계도 기간이 확보된 가운데 드라마의 경우 조속한 대본 집필과 밤샘 촬영 지양 등을 위주로 현장에서 조금씩 변화를 주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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