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선 7기 뉴프론티어- 대구 중구 류규하 구청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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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류규하 대구 중구청장
류규하 신임 대구시 중구청장이 새로운 중구의 화두로 인구 증가를 꼽았다.

이를 위해 재건축 활성화가 반드시 필요하며 자발마당 개발도 이러한 관점을 반영시킬 계획이다.

류 청장은 중구를 가장 잘 아는 인사로 불린다. 중구 의원 8년, 시의원 12년 등 20년 동안 중구를 중심으로 의정활동을 펼쳤기 때문이다.

또한 시 의원 시절부터 현장 중심을 외치며 중구 곳곳을 다녔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선된 이유도 중구의 문제를 가장 잘 풀 수 있는 적임자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중구의 가장 큰 과제는 구도심 낙후에 따른 인구감소다. 중구 인구는 올해 6월 현재 7만8530명으로 8만명이 되지 않는다. 세대수는 3만7887세대로 세대 구성원이 2명을 조금 넘는 수치다.
류규하 대구 신임 중구청장은 중구 발전과 인구유입을 위해 재개발 재건축이 활성화를 정책적으로 추진한다. 사진은 대구시 중구 남산4동 재개발 공사 현장.
근본적으로 인구가 적다 보니 자립도나 기존 주민들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이 떨어질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따라 류 청장은 재개발·재건축을 통해 인구 유입을 유도하고 동시에 기존 주민들의 정주 여건을 개선, 중구를 발전시키겠다는 복안이다.

전임 청장이 중구 도심재생에 큰 성과를 거둔 만큼 이제는 전면적인 재건축 등으로 새로 도약해야 한다고 보고 있다.

현재 중구는 동인동을 비롯해 남산동·대봉동 등 많은 지역에서 재개발 등이 추진되고 있다. 하지만 재개발 등이 쉽게 진행되지 않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진행이 어려운 것에 대해 류 청장은 사업성 문제, 주민 간 갈등, 보상 등에 대한 투명성 문제, 관리처분 문제 등으로 분석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구청이 직접 나서 갈등 조정 역할을 적극적으로 담당하겠다고 의지를 다졌다.

우선 사업추진에 따른 여러 행정절차를 간소화해 재개발 등의 기간 자체를 단축 시킨다. 기간이 오래될 수록 갈등이 발생할 요인도 함께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 기간이 줄어들면 그만큼 사업 진행에 속도가 붙어 해당 주민들이 실질적인 변화를 확인, 갈등 소지가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여기에 주민갈등 해소를 위해 도시분쟁조정위원회를 활성화 시킬 계획이다. 투명하고 객관적인 조정을 통해 주민들과 소통해 불신을 없애겠다는 것이다.

마지막으로 주민들의 재개발 등의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전문가 협조를 받아 행정 절차와 법규를 알려 정비사업 추진에 도움을 주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류규하 대구 신임 중구청장은 중구 발전과 인구유입을 위해 재개발 재건축이 활성화를 정책적으로 추진한다. 이와 함께 성매매집결지 일명 자갈마당 폐쇄 이후 개발도 복합시설로 개발할 뜻을 보였다. 사진은 자갈마당 전경.
재개발 등의 방향도 변화하는 시대상을 반영, 1·2인 가구 등을 대상으로 하는 등 구체적인 목표를 가지고 접근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만약 재개발 등이 이뤄지면 류 청장은 ‘아침을 제공하는 아파트’ 개념을 도입하는 것도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이미 수성구 한 아파트에서 시행하고 있으며 전국적으로 비슷한 개념이 도입되고 있다고 전했다. 이런 아파트가 들어서면 주민 삶의 질 개선은 물론 고용 창출 효과도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재개발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주거 이외에도 주민 생활에 실질적인 도움이 되는 방향으로 진행돼야 한다는 의미가 담겼다.

류 청장은 “현재 추진 중인 재개발 사업이 순조롭게 진행되면 2020년 인구 10만을 넘길 수 있을 것”이라며 “인구 10만을 돌파하면 자생력이 갖춰져 현 주민들에게 더 높은 수준의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이와 함께 성매매 집결지, 속칭 자갈마당 폐쇄와 이후 개발도 중구 발전을 위한 전기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시는 올해 3월 ‘성매매집결지 주변정비 사업 타당성 검토 및 기본구상용역’ 결과를 발표했다. 전면 철거 재개발 방식으로 가닥이 잡혔으며 민간주도로 진행될 수 있도록 유도한다.

공공이 직접 개발하는 방식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류 청장은 이미 자갈마당 업주들이 폐쇄 후 오는 12월까지 자구책을 제시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고 설명했다. 현 상황에서 자연소멸이 불가피한 만큼 업주들의 마음도 변했다는 것이다.

업주들의 자구책 마련을 위해 구청이 이해관계자들 간 협의에 적극적으로 참여한다.

개발 방식에 대해서도 주거와 상업, 업무, 주민편익사업 등 다양한 도심기능이 결합 된 형태의 복합용도 개발을 추진하는 것이 목표다.

주민편익사업의 대표적인 시설로 꼽히는 도서관 등을 건립, 주민들의 교육 여건을 개선하겠다는 복안을 가지고 있다.

비록 성매매집결지라도 상징성이 있는 공간 등은 보존하는 것도 검토 중이다. 단 주민 의견이 충분히 반영한 뒤 개발방식을 결정하겠다고 강조했다.

류 청장은 “중구의 주인은 주민이며 모든 정책은 현장에 답이 있다”며 “중구 발전을 위해 주민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지역 국회의원, 시의원, 기초의원, 대구시와 항상 협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주민의 지속적인 관심이 구정을 이끄는 큰 힘인 만큼 격려와 성원을 부탁한다”고 말했다.
김현목 기자
김현목 기자 hmkim@kyongbuk.com

대구 구·군청, 교육청, 스포츠 등을 맡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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